실로 정말 오랜만에 여유 있는 삶은 만끽하고 있다. 시간이 나자마자 제일 처음 한 일은 히치콕의 영화를 보는 일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본 영화는 총 10편이 될까? 책도 공부중인 책을 제외하면 하반기에 읽은 책은 단 한권도 없다. 다만 새 음반은 20개 정도 들은 것 같은데, 그걸 정리할 시간은 물론 없었다. 지난주와 이번주 들어 갑자기 영화 몇 편을 보았는데,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 히치콕의 무대공포증과 이창,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봤고, 발퀴리와,, 그리고 벼르고 별렀던 the fall을 보았다. 우리는 허구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 (""허구""와 ""fiction"""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지지고 볶아서 말만 꺼내도 속이 뒤집힐 것 같지만) 우리는 도대체 영화로부터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우리..
우리는 모든 것들을 관념화 한다. 커다란 형식을 만들고, 개념을 만들고, 그것들의 형이상학적 은유를 덧붙여 모호하게 만들어 버린다. 모호한 은유와 개념들은 누구에게든 다가가서 따듯하고 말랑말랑하게 막연하고 낭만적인 의미들을 부여한다. 그러나 알고 있는가. 진정 우리가 겪었던 절망들이 어떤 것이었던가를. 내가 겪었던 절망들은 그토록 형이상학적인 것들이 아니었다. 절망 안에서도 희망을 찾아, 꿇었던 무릎을 일으켜 세우는 힘을, 누군가가 내미는 손을, 모두 내 안으로 끌어 안을 수 있던 것들이 아니었다. 그것은 안녕과 안위에 대한 염원과 안심 속으로 스멸스멸 파고들었다가 그것들이 절망이 되는 그 순간은, 그 순간의 절망은 총체성과 완전함으로 굳건하게 다져져 있다. 내가 절망을 느끼는 그 순간은 그것은 너무나 ..
1. 생활 계획표 하루 3시간의 글쓰기 하루 6시간의 공부 하루 한 시간의 어학 나머지는 책보고, 만화보고, 영화보고, 피아노치고, 발레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의 랜덤 생활. 2주간의 일상, 2일의 휴식 10개월간의 일상 1달간의 반전 (하루 6시간의 놀기, 하루 3시간의 공부와 글쓰기) : 이 계획표의 난점 1) 글쓰는 일로 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으면 굶어 죽게된다. 2) 피아노의 실력은 계속해서 퇴보할 예정이다. 다른 악기는 연주법을 아예 잊어버릴 것이 예상된다. 3) 과연 어학이 늘지 의심스럽다. 2. 작가는 직업이 글쓰기이다. 조정래는 아침부터 밤까지 14시간을 글을 쓰고, 김훈은 아침이 되면 자신의 서재로 출근을 한다. 김연수는 전업작가가 되기 전 직장에 다녀와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피..
1. 무엇인가 글로 남기고 싶은 일이 있다가도 5분 정도 지나면 잊어버린다. 나의 세계는 모두 5분만에 끝나버린다. 낚인 뉴스도 5분 이상 가지 못하고, 노래를 흥얼거리다가도 5분이 지나면 잊어버린다. 누군가가 보고 싶어도 5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무슨일을 하고 싶다가도 5분 동안 참으면 잊어버린다. 5분짜리 욕망, 5분짜리 바람, 5분짜리 선택, 5분짜리 응시, 5분짜리 기억, 5분짜리 희망, 5분의 세계는 지나치게 짧고 그래서 나에게는 먹고 싶은 음식도 없고 보고 싶은 영화나, 전시, 책도 없고 읽고 싶은 만화조차 없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나의 5분 세계 바깥에는 너무나 지나치게 무거운 일상이 있다. 할일과, 해야 할일들, 해야만 하는 일들에 치여 살고 있다. 할일이 너무 많다. 내가 길게..
엊그제 티비를 보다가 고승덕 전 변호사가 잠시 나오는 걸 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저 사람은 왜 고시를 3개나 보았을까. 왜 석사 학위는 세 개나 있을까 서울대에서 땄으면 됐지 왜 같은 과정으로 외국을 갔을까. 예일이면 됐지, 하버드는 왜 또 갔을까. 이런 궁금증이 참을 수 없이 밀려왔다. 티비에서 고승덕은 남들이 10시간 공부하면 자신은 무조건 그 보다 더 15시간 17시간 공부해야 한다고- 왜 그 사람은 그렇게 공부해서 국회의원이 되었을까. 서글서글한 웃음 뒤에 정복욕, 권력욕? 마초이즘? 죽자사자 무언가를 파고, 그 결과로 서열확인에 쾌감을 느끼는? 그의 욕망을 분석해 볼 수는 있겠지만 그러다가 문득 세상의 모든 것을 시험으로 보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면 오히려 좋겠다는 생각을하다. ..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삶은 그저 삶일 뿐 아무 뜻도, 의지도, 방향도, 목적도 없다. 삶은 그저 살아지는 것일 뿐이다. 삶을 견디는 사람들에게도 삶은 그저 살아지는 것일 뿐이다. 죽지 않으면 살아지는 것. 살기 싫어도 살아지는 것.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는 구하고자하는 자들의 몫. 현재의 의미를, 과거의 뜻을 신의 시점에서 남아 있는 기억들을 벌하고 구원하여, 마치 채에 걸러내듯이 의미를 걷어올려 그것을 억지로 억지로 삶에 가져다 붙이고 헐거운 의미들을 거짓으로라도 가져다 불이는 의미는 그저 나의 몫이다. 내 삶을 해석하고, 너의 삶을 해석하고 그 해석들을 끼워 맞추어서 그것이 옳았다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우울해. 모든 일들은 마치 상자의 한 면 같고 나는 그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 한가지 사태를 만나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사태가 있고 그것을 피하려고 고개를 돌리면 또 다른 사태가 있다. 그걸 다시 피하려고 고개를 돌리면 어김없이 처음 그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나쁜 일들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너무 일상적인 일들이고 너무 일상적인 일들이라고 무마하기에는 내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다. 우울해, 우울해. * 나의 절친한 친구의 안내견 호수가 내일 모레면 은퇴를 하게 된다. 친구의 손발이 되어 주었던 호수 녀석, 이제는 좀 쉴 수 있겠구나. 식당의 테이블 밑에서 음식도 먹지 않고 기다리던, 배변도 정해진 시간에만, 호기심의 본능도 억제해버린, 사람보다 나았던, 사람보다 더 훌륭했었던 녀석이다. 자..
언어철학자인 존슨과 레이코프는 사람들은 시간을 흐름에 비유한다고 설명했다. 시간을 흘러가지 않는다고 인식하면 시간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 시간은 어디가로부터 흘러와서 어딘가로 흘러간다. 우리는 그 흐름에 던져져 있고, 그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사라져간다. 최근 나는 이 비유를 피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인식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 시간은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은 오히려 흐름에 대한 인식의 일반적 확고함만을 확인할 뿐이다. 이런 생각은 결국 어떤 특정한 불안증으로까지 이어진다. 사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11월이 되면 어김없이 초조해진다. 11월이 되면 12월의 마지막 모임을 결정하고 약속을 잡고 식당을 예약하거나, 겨울 여행을 계획하는 등의 일을 하는 12월에 기생하는 달처럼..
룸메와 함께 요즘 베르그손의 물질과 기억을 강독하고 있다. 얼마전 친구가 공개해준 포드 캐스트 덕분에 이런 저런 철학 오디오 북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항상 한국어 자료는 없는게 안타깝고 영어가 딸려 그 많은 자료를 다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뭐, 그렇다. 공부하면서 오며가며 복습차원에서 다시 들을 수도 있을 것 같고 해서 녹음을 하였는데 다른 사람들도 활용하면 좋을 듯 싶고...... 특히 오랫동안 맹학교에서 책을 읽어 녹음하는 봉사를 했었는데, 이왕 소리내서 읽는 김에 텍스트 자료에 접근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자료로도 활용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질과 기억 책의 내용도 재미있지만 소리내 읽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위 그림은 블랑슈가 그린 베르그손의 그림. 베르그손은 우리 프..
간만에 드라마 하나를 꼬박꼬박 챙겨 보고 있다. 이름하야, 베토벤 바이러스인데. 음악 영화는 하나도 놓친 것이 없다고 자부할 정도로;;;;; 영화는 꼬박꼬박 챙겨봤지만 소문난 노다메 칸타빌레 같은 드라마는 아직 보지 못해서인지 베토벤 바이러스는 드라마로서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작가가 홍 뭐시기 뭐시기 해서, 드라마계에서 유명한 '홍자매'인줄 알았더니 -그래서 지난 작품하고의 그 뭔가의 공통점이 없어 의아해 했더니 그 홍자매가 아니라, 다른 홍자매였더라. 게다가 알고보니 이 또 다른 홍자매가 소설가 홍성원 선생의 딸들이었다. 홍성원 선생이 지난 5월에 죽었다던데,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길게길게 듣는 기분이다. 연출은 다모와 패션 70을 찍었던 이재규pd인데,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가..
이보디보 카테고리 자연과학/공학 지은이 션 B. 캐럴 (지호, 2007년) 상세보기 --> 구입 예정 어느날 나는 다음과 같은 책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 빈서판, 본성과 양육, 섹스 쇼핑 그리고 소설, 디지털 생물학,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지도로 본 세계 종교의 역사, 성서가 된 신화 이 책들은 내가 90년대 후반부터 몇 년 전까지 읽은 책들 가운데 끼어 있었던 것으로 이 중 구입한 것은 몇 권 되지 않고 거의 도서관에서 빌려서 본 것들이었기 때문에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발견하기 힘들었다. 분야는 진화론, 뇌과학, 문학, 종교, 역사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으며 출판사도 역시 다양하게 걸쳐 있었다. 그런데 이 책들의 공통점은 번역자가 같은 사람이라는 데에 있었다. 나는 분야, 읽었던 시기, 출판..
+ 정리 기준 1. 완독 2. 70% 이상 독 - 완독이라는 기분이 들며, 어느 정도는 남은 것들을 읽는 것이 무가치할 때 3. 70% 정도 읽었다고 하더라도 완독이라는 기분이 안들면 제외 3. 참고 자료나, 대출 목록은 아님 4. 공부 자료는 가능한 제외. (완독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 1 요코 이야기 / Watkins, Yoko Kawashima, 1933- A823.54 W328sKy c.2 2008/02/29 2008/03/12 2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 Draaisma, D 153.13 D78wKg 2008/02/14 2008/03/12 3 Fodor / Cain, M. J 128.2 F683Yc 2008/03/27 2008/06/24 4 헨리 8세와 여인들 / Weir, Al..
그날밤 그는 **를 불렀고, 내가 도착했다. 이미 그의 룸메이트는 그날 밤을 다른 곳에서 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 내가 도착했고 그는 바깥, 어둑한 곳에서 계획이 바뀌었음을 **에게 통보하는 전화를 했다. 음침한 나는 바깥으로 나가려다 통화의 내용을 옅들었다. 그날 밤 내가 그 시간, 그 자리에 도착한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그에게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이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는 오지 못했고, 그 자리에는 내가 있었다는 오직 그 사실, 그것만이 사실이 되었고, 과거는 그대로 박제가 되었다. 그때 내가 가지 않았더라면, 내가 한 시간만 늦었더라면, 따위의 가정은 중요하지 않다. 과거는 변하지 않으며, 어떤 가정도 거기에는 존재할 수 없다. 이야기는 끝이나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지만 언제..
지난 주 진보신당 경기 지부에서 계속 문자와 전화가 와서, 지난 토요일 제2창당 관련 토론회에 참석했다. 주제는 녹색정치였다. 토론에서 많은 정책, 운동에 관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몇 가지 안타까운 점들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했었던 문제는 핵발전소 반대 운동을 하는 분들이 여전히 ""원자력"" 발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원자력"'이라는 말은 영어로 말하자면 atom인데 적절하지도 않을 뿐더러 ""핵발전""이 핵무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원자력"'으로 대체된 것이다. 사실 원리상 핵발전과 핵무기는 동떨어져 있지 않은데다가 영어로도 nuclear weapon, nuclear power plant 등의 말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많은 환경단체에서 핵발전소의 명칭을 바..
룸메가 글쟁이는 좋은 펜이 있어야 한다고, 좋은 만연필을 사주겠다고 하였는데,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물을 받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대신 좋은 헤드폰을 사달라고 했다. 그래서 받게 된, 오픈형 헤드폰. 바깥 소리가 다 들리는, 그냥 오디오에 좋은 스피커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의 헤드폰이다. 결국, 이렇게 하다보니 만연필 가격이나, 헤드폰 가격이나- ㅠㅠ 그러나 어쨌거나 자전거 타면서 헤드폰을 착용할 수 있다. 완전 좋다고- ^^;;;;; 해드폰을 사러 간 애플 샾에서는 진성윤씨가 미니 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같이 사진도 찍고, 사실 올해는 긴 머리를 숏컷으로 잘랐다는 사실 외에는 그다지 생각나는 사건이 없다. 언제나 선정헀었던 '올해의 상반기 발견들'도 올해의 음반이 없고, 올해 본 영화가 별로 없고, ..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오르한 파묵 (민음사, 2008년) 상세보기 소장형태: 학교 도서관 p. 296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아침이 되면 꿈을잊어버리는 것처럼 한밤중에 뱃고동 소리에 깨어났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아이같은 사람들은 밤안개와 뱃고동 소리를 기억한다. 일상 생활의 가장평범한 순간, 우체국에서 줄을서서 기다릴 대나 점심을 먹을때그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젯밤 뱃고동 소리로 잠에서 깨어났어." 그러면 나는 어린 시절 이후 보스포루스의 언덕에서 살았던 수백만 명의 이스탄불 사람과 함께 안개 낀 밤에 같은 꿈을 꾸었다고 느끼곤 했다. 여행이 환상적인 것은 단순히 일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공간은 공간으로만 기억될 수 없으나 여..
한다리 건너 알고 있는 영화 감독이 한 일본 소설을 각색해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지금 5년째가 되가고 있다. 시간을 들이면 곰삭은 이야기가 나올거라는 위로는 무색하고 참신했던 아이디어는 다른 이들의 밑반찬이 되고, 감수성은 빛을 바랜지 오래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빌러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다. 내가 살아 있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던 최승자의 말처럼 아무도 그 누구일 수 없고, 그 누구도 아무나일 수 없는 세상과, 삶을 살고 있다. * 엊그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았고, 룸메가 빠져 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덩달아 보고 있다. 덕분에 약간의 자극을 받아 피아노 연습을 재개(?)했다. 피아노는 외로운 악기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버리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있다. 그 중 가장 강한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 물론 정답은 있다. 그러나 그 미스테리의 답을 아는 사람들은 낭만이 없고, 답을 모르는 사람들은 논리가 없다.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답을 찾느냐, 못찾느냐가 아니라 낭만이 없는 사람이 되느냐, 논리가 없는 사람이 되느냐이다. 그러므로 모든 질문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로 수렴되어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로 뒤바뀌다가 그 속에서도 다시 결국 또 다른 질문들이 피고지고, 지고 피어 사랑이 무엇일까. 무엇이 사랑일까. 저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있을까. 저들은 사랑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이들에게 혀를 차고 모욕을 주다가도 질문은 어김없이..
요즘은 너무 잠이 부족해서 11시 정도만 되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눈의 이상 증세를 3일째 겪고 있다. 피곤이 의욕 감퇴를, 의욕 감퇴는 우울을, 우울은 다시 피곤을 불러일으키는데, 나의 룸메이트도 이와 비슷한 써클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슬프다.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함께 몰락하는 관계랄까? 그래도 일상의 마약으로서 꽂힌 음악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g-swing의 cement mixer이다. 동화같고, 아이같은 노래가 나에게 완전한 마취제나 다름이 없다. 왜 힘든 일에는 마취제가 필요한 것일까. 힘든 것 자체로 힘듦을 견딜 수 없는 걸까. 젖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착유가 더 잘된다는 말은 사실일 것 같다. 젖소가 음악을 이해해서가 아니라, 그 녀석들에게도 고통에서 다른 그 무언가에게로 집중..
it is within the power of writers and artists to do much more; to defeat the lie! For in te struggle with lies art has always triumphed and shall always triumph! Visibly, irrefutably for all! lies can prevail against much in the world, but never against art. A russian proverb; one word of truth shall out weigh the whole world. 얼마전에 솔제니친이 죽었다. 신문에서는 솔제니친에 대한 회고 한번이 없었다. * 올림픽이 시작하고 끝이났다. 2~3년 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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