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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너무 잠이 부족해서 11시 정도만 되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눈의 이상 증세를 3일째 겪고 있다.
피곤이 의욕 감퇴를, 의욕 감퇴는 우울을, 우울은 다시 피곤을 불러일으키는데,
나의 룸메이트도 이와 비슷한 써클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슬프다.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함께 몰락하는 관계랄까?

그래도 일상의 마약으로서 꽂힌 음악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g-swing의 cement mixer이다.
동화같고, 아이같은 노래가 나에게 완전한 마취제나 다름이 없다.

왜 힘든 일에는 마취제가 필요한 것일까.
힘든 것 자체로 힘듦을 견딜 수 없는 걸까.

젖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착유가 더 잘된다는 말은 사실일 것 같다.
젖소가 음악을 이해해서가 아니라,
그 녀석들에게도 고통에서 다른 그 무언가에게로 집중을 돌리는 것이 필요할 게다.






p.s 자본주의 사회에서 또 다른 마취제는 다름 아닌 쇼핑!
몸이 힘들때면 이상하게 어김없이 지름신이 강림한다.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스스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신의 계층을 스스로 착각하기 위해-

나는 요즘 정말 엉뚱한 거에 꽂혀 있다.
사게 될 가능성은 크지않지만, 미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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