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등이 있는 풍경 문정희 이내 조등이 걸리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무도 울지 않았다. 어머니는 80세까지 장수했으니까 우는 척만 했다. 오랜 병석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머니가 죽었다. 내 엄마, 그 눈물이 그 사람이 죽었다. 저녁이 되자 더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내가 배가 고파지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죽었는데 내 위장이 밥을 부르고 있었다. 누군가 갖다준 슬픈 밥을 못 이긴 척 먹고 있을 때 고향에서 친척들이 들이닥쳤다. 영정 앞에 그들은 잠시 고개를 숙인 뒤 몇 십 년만에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위로의 말을 건냈다. “아니, 이 사람이 막내 아닌가? 폭 늙었구려.” 주저없이 나를 구덩이 속에 쳐박았다. 이어 더 정확한 조준으로 마지막 확인 사살을 했다. “못 알아보겠어. 꼭 돌아가신 어머..
Man Carrying Thing Wallace Stevens The poem must resist the intelligence Almost successfully. Illustration: A brune figure in winter evening resists Identity. The thing he carries resists The most necessitous sense. Accept them, then, As secondary (parts not quite perceived Of the obvious whole, uncertain particles Of the certain solid, the primary free from doubt, Things floating like the first..
목숨을 걸다 박진성 새벽 발작이 그어낸 동맥줄 손수건으로 싸매고 고대병원 응급실에 내 발로 걸어간 날 자해는 의료보험도 안 되어서 가난한 현금카드를 자꾸만 기계가 뱉어내는데 어떻게 알고 찾아온 일환이가 원무과 앞에서 꺼억꺼억 울고 있는거였습니다 天井에 매달린 형광등 하나가 목숨을 다하고 빛을 빨아먹고 있었는데 새벽빛이 링거액처럼 창문 틈으로 새어들고 있었는데 목숨 걸고 갚겠습니다 치료 좀 제발…… 일환이 손에 걸린, 벌겋게 물든 손수건이 열렬하게 흡입하고 있는 새벽빛과 핏자국의 무늬와 가난한 일환이의 손마디와 목숨 걸고 갚겠습…… 목에 턱턱 걸려서 기침만 뱉어내는데 살고 싶은 새벽이 더럽게도 맑아서 그만 미안한 마음도 없이 업혀서 언덕길을 내려오는데 내 목숨에 걸린 그이의 등짝이 단단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Another Time For us like any other fugitive, Like the numberless flowers that cannot number And all the beasts that need not remember, It is today in which we live. So many try to say Not Now, So many have forgotten how To say I Am, and would be Lost, if they could, in history. Bowing, for instance, with such old-world grace To a proper flag in a proper place, Muttering like ancients as they stu..
"Spain" by W.H. Auden posted Feb 22, 2010, 7:02 PM by Ivan A Rodriguez Candelaria "Spain" Yesterday all the past. The language of size Spreading to China along the trade-routes; the diffusion Of the counting-frame and the cromlech; Yesterday the shadow-reckoning in the sunny climates. Yesterday the assessment of insurance by cards, The divination of water; yesterday the invention Of cartwheels a..
A Sound of Thunder Ray Bradbury The sign on the wall seemed to quaver under a film of sliding warm water. Eckels felt his eyelids blink over his stare, and the sign burned in this momentary darkness: TIME SAFARI, INC. SAFARIS TO ANY YEAR IN THE PAST. YOU NAME THE ANIMAL. WE TAKE YOU THERE. YOU SHOOT IT. Warm phlegm gathered in Eckels' throat; he swallowed and pushed it down. The muscles around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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