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지금 제주에 있습니다. 저의 하이, 갤럭시 노트도 함께 말이죠. 처음으로 카메라를 들지 않고 제주를 온 것 같습니다. 만족하냐고요? 뭐- 아무리 800만 화소이지만 DSLR을 감당하겠습니까. 갤놋은 기동성도 좋은 편은 아니지만, MC DK의 말을 빌리자면 중국인 관광객 모드로 (제 눈에는 이쁘게만 보이는) 주머니를 어깨에 두르고 주머니에 갤놋을 장착하고 다니니 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뭐, 나름대로 괜찮습니다만 갤놋은 캐논의 카메라를 그리워하게 만들고, 캐논은 후지를 그리워하게 합니다. 뭐, 어쩔 수 없습니다. 이쁜 사진을 찍으려면 어깨가 고생해야 하는 것은 아직 진리. 쨌든, 제주 한림의 국수집에 갔습니다. 제주 분들은 무척이나 잘 알고 계신 집이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집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사람으로 대우 받지 못하고 수단으로 대우 받을 때 우리의 불쾌함은 마땅할 것이다. 특히 돈이라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우 받는다면 더욱 그러하다. 가게에 들어오는 머릿수를 단순하게 돈으로 환산하는 가게 주인은 그들이 먹는 음식에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 그저 머릿수는 돈이기 때문에 먹다 남은 음식을 재활용해도,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조리해 내 놓아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가게 주인은 '머릿수'들의 건강을 지키거나, 그들의 입맛을 책임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머릿수'들은 '그저 '머릿수'들일 뿐이다. 그런데 반대로, 돈을 거절하는 가게 주인도 고객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돈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은 아마도 한적한 시골에서 평화와 안위와 사랑을 만끽하며 그것에 어울..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제주에 있습니다. 저의 작은 분신 산짱과 함께요. 뒤에 보이는 집은 쉬멍민박 입니다. 지난해에 왔을 때보다 나무들이 무척 많이 자라 정원이 너무 예쁩니다. 서울은 비가 많이 왔다는데, 제주도는 연일 화창하고 날이 무척 더웠습니다 반짝반짝 햇빛속에서 산책하고 수영했던 산짱 새까맣게 탔습니다. 정말 발바닥과 발등의 명암차가..... ㅠㅜ 쉬멍민박 정원에는 제주 채송화도 피어 있습니다. 멀리 이끼 꽃도 함께 피어 있군요. 제주 채송화가 정식 명칭은 아닌데 이 곳에서는 그렇게 부르더군요. 책을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정원 한 구석에 상사화도 피었습니다.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꽃입니다. 가녀린 꽃대에서 불꽃처럼 꽃이 터져 나왔습니다. 산짱은 여전히 카메라를 사랑합니다. 사진 찍는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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