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40317/124016095/2 [정용관 칼럼]“부르면 귀국” 아니라 “당장 귀국”이 답이다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은 신성모 주일대사 임명과 판박이 같다.” 얼마 전 한 원로 법조인의 문자를 받고 이승만 대통령이 그리 총애했다는 신성모 전 국방장관의 주일대사 임명 과정을… www.donga.com 오피니언 정용관 칼럼 [정용관 칼럼]“부르면 귀국” 아니라 “당장 귀국”이 답이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4-03-18 11:252024년 3월 18일 11시 25분 입력 2024-03-17 23:51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은 신성모 주일대사 임명과 판박이 같다.” 얼마 전 한 원로 법조인의 문자를 받고 이승만 대통령이 그..
낙서 있음
낙서 있음
한국어판 서문 중 p. 5 '코로나 시대Covid Time'라는 말에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창궐의 시기라는 뜻 말고도, 이 시기 동안 나타난 지역적이고 시간적인 삶의 변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예컨대, 코로나 시대는 멈춰 있거나 느려졌다는 느낌을 가리키기도 한다. 는 의도치 않게 정적과 지루함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겪은 2021년으 ㅣ새로운 시간 경험을 '쇠약 languishing'이라고 명명했다. (각주 Adam Grant, "There's a Nme for the Blah You're Feeling: It's Called Languishing", The New York Times, July 29, 2021.) 이 단어는 병에 걸릴까봐 느끼는 두려움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정상'이 나..
희곡 전문을 올려본다. 지금 읽어야 할 작품.
p. 9 초판 원고를 마무리하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마주했다.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나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원망. 슬픔. 분노. 절망. 환멸. 죄책감 어느 것도 아니었고 이 모두를 다 합쳐도 부족했다. 그때 나는 우리 현대사에서 희망의 단어를 찾고 싶었다. 현실이 암담할 때 역사 말고 어디에서 그런 것을 찾겠는가. 그런데 개정증보판을 준비하면서는 완전히 다른 감정인 떨치기 어려운 불안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2020년의 현실은 우리 자신과 역사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품고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안다. 역사는 그런 시간을 길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개정증보판 서문 중) ----------------------------..
http://blog.yes24.com/document/14738260 펜데믹 시대에 읽을 것들 만화라는 이유로 초등용 5-6학년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만화는 오히려 내용이 간략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상식이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경우들이 많다. 어린 아이들이 이해 못할 책 blog.yes24.com yes24 블로그 시작했다. 책 판매 페이지에 악평을 쓴다는 것이 몹시 마음에 걸렸는데 마음에 걸리는 글들은 책 판매 사이트에 연결하지 않을 수 있길래 그렇게 하기로 하고 블로그에 책 리뷰를 정리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도 사용하고 있으나 사진 위주라 글을 쓰기가 애매하고 인스타는 핸드폰으로 작성하는 터라 불편하기 짝이 없어서 해쉬태그를 통해 책을 정리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기로 했다. 책은 가볍고 아..
민음사, 무진기행, 2007 p. 164. 버스에 흔들거리며 신문사로 가면서, 그는 영감의 의견과 같이 정부 측의 압력 때문에 만화 연재를 중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것은 필화 사건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만 된다면 그는 영웅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옛날 자유당 시절에는 그런 사례가 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위정자가 바뀌고 보니 그런 경우를 당하기가 힘들어졌다. p. 165 만화가를 건드리면 손해 보는 건 자기들이라는 걸 알아 버린 모양이지. 하긴 어떤 선배 만화가의 얘기에 의하면 지금도 그런 경우가 전연 없지 않다는 것이었다. 방법이 바뀌어져서 간접적인 압력이 있기도 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차라리 행복한 편이라고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의 경우는 아마,..
key words 연필 연필의 역사 에디슨의 연필 다빈치의 연필 홀바인 시대 필기도구의 역사 Pencil Pen 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5497036 연필 600여 쪽에 걸쳐 연필을 들여다본다. 처음 발명된 이래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 경이롭고 정교한 발명품, 그렇지만 지난 수백 년간 우리 책상 위에 혹은 손가락 사이에 놓이면서 하찮은 www.aladin.co.kr
우리의 인생이 소설처럼 단순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우리의 경험을 경험으로써 말할 수 있는 삶이란 얼마나 단순하고 아름다울까.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너의 경험"이라고 치부해버리던 치가 생각난다. 도둑맞은 가난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다른 이들로부터 "훔쳤다고" 몰아세우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삶의 허위와 허세가 없다면 그나마도 우리는 그 어떤 인간다움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보여주기식 기부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법이다. 왜 거기에는 희생이 없을 거라고 평가질을 한단 말인가. 진정성이라는 말처럼 허위인 것이 또 있으랴.
고등학교 때 이 글을 읽었다. 당시 나에게 죽음이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슬픔이란 속으로 삭히고 덮어서 아리고 아린 상처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 글에서 그것은 그저 폭탄처럼 터져나오는 슬픔이었다. 이런 문장이, 이런 표현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나, 충격이었고, 놀라웠고, 그래서 너무 슬펐더랬다. 오랜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 때 읽었던 이 글이 생각나 다시 찾아보았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내가 그 문장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들이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읽는 지금에도 그 슬픔이 그대로이다. ——————————————————————————- 그저 만만한 건 신(神)이었다. 온종일 신을 죽였다. 죽이고 또 죽이고 일백번 고쳐죽여도 죽일 여지가 남아 있는 신, 증오의 마지막 극치인 살의..
문자를 기록하는 도구는 다양하므로 특정한 도구를 편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로라하는 문구 광팬이자, 문구와 정반대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는 컴퓨터가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기도 하다. 만연필도 워드프로세서도 나에게는 소중한 도구다. 그렇다면 이것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이자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커뮤니케이션 툴로서의 존재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대중화되고 영화와 그림, 음악 등도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정보’라는 표현을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현상과 도구가 나타난다. 그러나 디지털은 그림자와 같다. 일정한 시점에서 일정한 규칙으로 자료를 분석하여 숫자로 옮긴 것, 즉 아무리 정밀도를 높여도 동일하게 표현하기는 커녕, 해당 시점 외의 정부는 잘..
p. 26 전쟁 기념관은 오랫동안 정의롭고 숭고했던 자국의 전쟁 역사를 보여줌으로 국방의식과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존재해왔다. 이는 많은 전쟁 기념관들이 20세기 서구사의 거대한 비극이었던 제1차 세계대전의 혼란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즉 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여전히 생존하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전쟁 기념관은 필연적으로 거대한 건축 공간 속에서 '국가를 위한 죽음'을 찬양하는 비극적 영웅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전쟁을 보여주는 방식 역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하다. 대부분의 전시는 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개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참상과 승리의 기쁨을 특정한 시대 상황 속에서 보여주기 위해, 전투 현장을 재현한 모형과 디오라마, 특수 음향과 영상 ..
꼬맹이님이 학교에서 이걸 봤다고 하면서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는다. 이럴 때는 기분이 이상해진다. 쪼그마한 꼬맹이님의 독서는 거침이없다. 얜 나보다 더해, 이런 말이 시시때때로 나온다. 책의 내용은 매우 소소하고, 매우 역사적이다. 기술된 2차 문헌 말고, 추후 평가 말고 1차적 자기 인식이 있는 글들을 최근 원하고 있었다. 아주 마음에 든다. 드물게 표지도 마음에 든다. 100년전 명소에서 유명인 커플들이 찍은 흑백사진을 최근 유독 많이 보았다. 그런 것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좋다. 사랑하는 어느 한 남녀가 있고, 그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라 결혼을 해서 다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사랑하는 그 남녀들의 이야기를 정리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
당시 도화원과 풍속화에 대한 인식을 비롯김홍도에 대한 평가와 인식을 재고하는 관련 논문. 개인적으로 김홍도가 좋은 화가라고 생각하고는 있으나 서양미술사에 대적하기 위해 과장된 평가가 있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고.한국 미술은 전혀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거장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 같다. 논문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첨부파일≪단원풍속도첩≫의 작가 비정과 의미 해석의 양식사적 재검토강관식, 2012-논문 세부 정보는 파일 안에 기록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 작품 아냐”등록 :2012-09-10 20:26수정 :2012-09-11 09:50페이스북트위터공유스크랩프린트크게 작게‘단원풍속도첩’ 가운데 논(밭)갈이 그림.(왼쪽) 소가 마치 밭에 파묻히고 하늘로 올라가는 ..
디스 이즈 베이컨 This is Bacon국내도서저자 : 키티 하우저(Kitty Hauser) / 이현지역출판 : 어젠다 2016.03.15상세보기ㅂqjs번역서 나왔네? 소장형태: 영문판 key words그림과 언어그림의 작동 방식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p.6Much of what is said about Bacon and his work derives from a series of recorded conversations he had with the art critic David Sylvester. Artists are not always good at putting what they do into words. But Bacon had a talent for talking, and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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