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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중

p. 5

'코로나 시대Covid Time'라는 말에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창궐의 시기라는 뜻 말고도, 이 시기 동안 나타난 지역적이고 시간적인 삶의 변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예컨대, 코로나 시대는 멈춰 있거나 느려졌다는 느낌을 가리키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의도치 않게 정적과 지루함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겪은 2021년으 ㅣ새로운 시간 경험을 '쇠약

languishing'이라고 명명했다. (각주 Adam Grant, "There's a Nme for the Blah You're Feeling: It's Called Languishing", The New York Times, July 29, 2021.) 이 단어는 병에 걸릴까봐 느끼는 두려움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정상'이 나타나거나 예전의 정상이 돌아올까봐 느끼는 공포를 의미하기도 한다. 

 

 

p. 12

외부의 관계들이란 사회통제의 크로노미터chronometer[정밀기계]들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거나 속도이거나 기술이나 제도일 수도, 이데올로기일 수도 있다. 시간적 주체의 하루에는 타인의 시간에 맞춰 동기화하거나 타인의 시간을 자신에게 동기화하게 하는 자아의 테크놀로지와 노동 형태가 포함된다. 한 개인의 시간이 갖는 의미는 대부분 제도적 배치와 타인의 시간, 즉 다른 시간성에 따라 구조화되고 통제된다. 

 

서론 중 

p. 32

  21세기 초, 여러 분야에서 엇비슷한 질문들이 제기되었다. 가속화와 신속한 자본 이동을 가능하게 한 기술들이 전 세계으 ㅣ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려는 시도들이었다. 나는 이 비판적 접근들을 속도이론speed theory이라고 부른다. 1970년대에 처음으로 속도에 주목한 프랑스의 비릴리오는 여전히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거칠고 예언적인 비릴리오의 뒤를 따라 미디어 연구, p. 33 문화지리학, 정치이론, 사회학, 비평이론, 문화학 등 많은 분야에서 속도 연구가 나타났다. 다양한 영역에서 속도의 문화는 24/7 자본주의 24/7 capitalism(조너선 크래리Jonathan Crary), 크로노스코픽 사회Chronoscopic society(로버트 하산Rober Hassan), 빠른 자본fast capital(벤아거 Ben Agger), 생명관리정치 생산의 새로운 시간성new temporalities of biopolitical production(마이클 하트와 안토니오 네그리Michael hardt and Antonio negri) 가속의 문화culture of acceleration(존 톰린슨John Tomlinson), 크로노디스토피아chronodystopia(존 아미티지, 조앤 로버츠John Armitage and Joanne Roberts), 초현대적 시간hypermodern times(질 리포베츠키Gilles Lipovetsky) 액체 근대liquid times(지그문트 바우만qugmunt Buman) 등의 용어로 표현된다. 

 

 

 

 

관련 도서

주 4시간 근무제 The 4-Hours Workweek / 티모시 페리스 

필히 폴 비릴리오의 속도와 정치를 다시 읽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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