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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 세상은 아름답다.
누군가의 얼굴이 빛나고, 누군가의 웃음 소리가 내 가슴에 진동이 되어 퍼질 때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너의 풍경이 평화롭고, 너의 웃음이 거기에 한 송이 꽃처럼 피어 있을 때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어떤 이들은 나를 잊어가고, 어떤 이들은 나를 그리움으로 떠올리겠지만
때때로,
세상에 모든 이들이 나를 잊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슬프지 않을 것 같은 순간이 있다.
그 때,
세상이 아름답고,
그리고,
슬프지 않을 것 같은 순간이,
슬퍼진다.
너와 나, 우리
그리고 멀리 사랑했던 사람들이 우리들을 기억하고, 그리고 또 우리들을 잊어간다.
비를 맞으면서 수영을 했다.
물 위에 둥둥 떠 있으면서 하늘을 보았다.
하늘은 회색빛이었고, 비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가느다랗게 뜬 눈 사이로
비행기 그림자가 느껴졌다.
짙은 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소리도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하늘에 있고
나는 땅에 있다.
그러나 그들도 물 속에 있고
나도 물 속에 있었다.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고
나는 그 물 속에 있다.
세상은 아름답고,
다시는 눈물 흘릴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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