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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가
글쟁이는 좋은 펜이 있어야 한다고,
좋은 만연필을 사주겠다고 하였는데,
너무 비싸서,
도저히 선물을 받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대신 좋은 헤드폰을 사달라고 했다.
그래서 받게 된,
오픈형 헤드폰.
바깥 소리가 다 들리는,
그냥 오디오에 좋은 스피커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의
헤드폰이다.
결국, 이렇게 하다보니 만연필 가격이나, 헤드폰 가격이나- ㅠㅠ
그러나 어쨌거나 자전거 타면서
헤드폰을 착용할 수 있다.
완전 좋다고- ^^;;;;;
해드폰을 사러 간 애플 샾에서는 진성윤씨가 미니 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같이 사진도 찍고,
사실
올해는
긴 머리를 숏컷으로 잘랐다는 사실 외에는
그다지 생각나는 사건이 없다.
언제나 선정헀었던
'올해의 상반기 발견들'도
올해의 음반이 없고,
올해 본 영화가 별로 없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려고 했었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없게 가까운'이 다 읽은지 한달쯤 지나니 별 3개 반에서 별 3개 이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올해는 선정작 없음'으로 자체 행사 취소. ^^;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상반기 선정 작품이 없어도,
올해의 작품들은 있는 법.
아마 진성윤씨 앨범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나의 올 한해의 발견 best 중 하나로 뽑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동안 괜찮은 음악들을 발견할 수 없어서 무척이나 슬펐다.
올해의 앨범은 마돈나의 새 앨범, 강산애 새앨범 정도.
올해 많이 들었던 라울 미동, 미카, 에이미 와인하우스, feist, 키린지, 누벨 바그는
다들 몇년전에 듣던것들을 다시 듣는다거나, 예전 발견 음반들.
'훌라당'이라는 그룹도 드렁큰 타이거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잠시 생각했지만
노래들 기복이 심해 지켜봐야 할 것 같은-
게다가 요즘 우리나라 음반시장은 행사용 음반만 만드는 것 같다는-
음반시장이 안좋다고 하니 싱글 앨범 제작의 기준 수준은 훨씬 더 낮아져서
수준은 낮지만 행사는 할 수 있는 저급한 음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괜찮았던 가수들과, 언더쪽에서의 괜찮았던 음반들은 찾아보기가 힘든 지경.
참으로 안타깝게도, 음반 시장에 대한 선견지명이 이토록 없었나 싶다.
지난 음반 시장 100년을 뒤돌아보면
음악을 담는 매체는 10여가지도 넘게 바뀌어 왔다.
그중 가장 오래갔었던 LP는 60년 정도 판매되었고 테입으로, 씨디로 바뀌었는데
테입의 판매 기간은 10년도 되지 않았고, 전성기의 시기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씨디는 근 10년이 약간 넘게 갔으나, 그나마도 전성기라고 구가할 만한 시기는 몇 년이 되지 못했다.
음악으로 때돈을 벌겠다고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혹은 음악으로 때돈을 벌겠다고 음악계에 투신했다면
그건, 극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
김건모, 조용필, 마이클잭슨, 마돈나, 비틀즈 같은 가수들은
그야말로 행운아 중의 행운아.
다시는 그 시대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음악을 하려면 기본을 지켜야 하고,
기본을 지키려면, 클럽이 많아져야 하고-
음악을 좀 듣는다 하는 사람들은, 좋은 오디오에서가 아니라,
클럽을 가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음악은 매체가 아니라, 아우라로 승부해야 한다.
back to 40's !!!!!!!!!!!!!!!!!!!
카메라의 사진들을 저장하다보니
이런 사진도 있었다.
다이안 리브즈는, 정말 좋은 가수다.
공연 세션으로 참여했던,
피아노의 피터 마틴Peter Martin, 그리고 드럼의 그레고리 허친슨(Gregory Hutchinson)
나는 피터의 러브 핸들을 잡고 사진을 찍었다는- ^^;;;;
공연 끝나고 둘이 떡볶이 집에서 오뎅을 먹더라는-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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