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마음이 아파본 적이 있을까.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울리는 진동을 이렇게 느껴본 적이 있을까. 아가. 내 사랑하는 아가. 네 볼만 만져도 네 손만 잡아도 네 눈만 보아도 가슴이 벅차다. 아가. 내 사랑하는 아가. 그 누구때문에 이렇게 가슴이 아파본 적이 있을까. 나는 너만 생각하고 또 너만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 그 말로도 부족한 너. 내 진심과 내 모든 것을 다 차지하고 있어도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해 언제나 미안하다. 아가. 내 사랑하는 아가. 내가 널 지켜줄게. 꼭 너를 지켜줄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가가 되도록 엄마가 꼭 지켜줄게.
나는 거리를 배회하면서 간구하고 기도했다. 구름 속에도 계시고 구두장이 집 뒤에도 계시는 신이시여, 내 영혼을 밝혀주소서. 이 말 더듬고 고통받는 영혼에게 길을 안내해주소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되고 싶지 않나이다. 저는 새 세상을 보고 싶나이다. - 샤갈/모니카 봄-두첸/한길아트/p.39 나 역시 기도한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내 영혼을 밝혀주소서. 내 몸을 밝혀주소서. 빛나는 나를 다른이들이 보게 해 주소서. 인생이 그냥 끝나지 않게 도와주소서.
1. 정말 오랜만이다. 그 동안 글을 쓰고 싶어 죽을 뻔했지만 죽지는 않았다. 여러가지 글을 시도했지만 모두 A4 한장도 채우지 못했고, 일이 하나 들어와서 시작은 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 출판사에서는 내 글을 몹시 마음에 들어했고, 나 역시 내 글이 마음에 드는데, 이상하게 작업을 시작하고부터 글이 쓰고 싶어졌다.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글을 쓰고 있는데, 글이 쓰고 싶다니. + 아기 보는 일은 정말로 눈을 뗄 수가 없어서, 화장실 가는 것 조차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일이라니! 그냥 모든 것에 신의 가호가... + 아, 무슨 말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 모든 말들을 다시 잊는다. 내게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잠이 아니었던가. 일상은 벅차고, 그래서 벅찬 피곤이 다시 벅찬 일상이 된다. 이 ..
+ 새로운 룸메이트를 집으로 들인지 100일이 되어간다. 시간은 참으로 빠르고, 룸메이트는 놀랍게 빨리 자란다. 나는 아직도 겨울이 익숙하지 않은데, 오랜만에 접속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오른쪽은 온통 봄옷들이다. 세상이 어떻게 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사춘기 시절처럼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지만 아기는 웃고, 거기에서 잠시 모든 것을 잊는다. + 사람의 인지 능력에는 컴퓨터처럼 용량이 있듯이 사람의 사랑에도 용량이 있다. 새 룸메이트 덕분에 원래 룸메이트는 헌 룸메이트가 되었고 나는 여느 부부들처럼 불만 많은 아내가 되어 있다. 그동안 참았던 것들이나 잊고 있었던 것들이 봇물처럼 터지고 나는 잠을 자면서도 헌 룸메이트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무엇이 사랑인지 매일매일 묻고 하나의 질문을 덧붙인다. ..
Descartes was 'poisoned by Catholic priest' French philosopher was killed by arsenic-laced holy communion wafer after airing 'heretic' views, says academic Buzz up! Digg it Lizzy Davies in Paris guardian.co.uk, Sunday 14 February 2010 22.54 GMT Article history René Descartes died not from natural causes but from a fatal dose of arsenic administered by a Catholic missionary working in Stockholm, ..
국가의 사생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응준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소장형태: 평촌도서관
6CM이던 시절도 있었지요. 룸메이트는 6CM 키의 엄지 왕자를 한시라도 잊지 않기 위해 비슷한 크기의 인형을 핸드폰에 달고 다녔답니다. 이랬었던 적도 있었지요. 아마 6개월쯤 되었을 때였을거에요. 그랬던 그가 정식으로 우리집에 입주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진발 받습니다. 그는 말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듣는 말이 있습니다. ""미남이시네요"" 꺄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전 잘생긴 남자에게 약한데. P.S 이 사진은 제가 어릴 적에 입던 베넷저고리입니다. 엄마가 간직해 주셨죠. 기념으로 이걸 입혀 보았습니다. 의외로 요즘 옷보다 편하더군요. 감촉도 좋고 말이죠. 그래서 아예 며칠 입혀 보았습니다. 제 눈에 안경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사같군요. 동의 안하는 분들은 절교하겠습니다. ^..
새로운 룸메이트가 11/11 입주했습니다. 실제 입주는 13일날 했습니다. 이제 룸메이트는 둘로 늘었습니다. 새로운 룸메이트를 위해 엄마가 와 있는 관계로 사실 룸메이트는 모두 3명입니다. 이 작은 룸메이트 때문에 저는 한숨도 잠을 잘 수가 없군요. 5시간만 full로 잠들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인터넷도 이제 겨우 하게 되었지만 30분 이상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텔레비전은 피곤해서 30분 이상을 볼 수가 없습니다. 가끔 책을 보기는 하지만, 역시 너무 피곤하군요. 신문은 며칠째 펼쳐보지도 않은 채 고대로 재활용 종이 더미로 처리됩니다. 뭐,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많이 힘들고 생각보다 아주 많이 즐겁습니다. 룸메이트를 들이는 작업이 감탄스럽거나 놀라운 일이기는 하였으나 황홀하거나, 행복..
시간에 대한 열가지 생각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보딜 옌손 (여름언덕, 2007년) 상세보기 소장형태: 평촌 도서관 20자평: 스웨덴의 물리학자가 쓴 책이라 잔뜩 기대했지만 가벼운 에세이 수준이라 실망하였으나 어찌하다보니 다 읽어버렸다. ㅠㅜ 그만큼 내가 심심하다는 증거. 태그는 인문/과학이라고 달았지만 사실은 둘 다 해당사항은 없다. p. 17 어쨌든, 시간이 돈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나는 것은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현찰’이 인생 최고의 척도라는 관념을 탈피하려는 새로운 사고의 모색은 가치 있다. 옛 사람들은 탐욕이 가져올 위험을 오늘 우리보다 확실히 깨닫고 있었다. 노동- 즉, 시간-에 대한 대가로 현찰을 달라는 남성 조합원들의 요구에 스웨덴의 농민 부인네들이 반대를 외친 것이 그 예다. 당시까지만 해..
르네상스 미술이야기: 피렌체 편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김태권 (한겨레출판사, 2009년) 상세보기 어린왕자의 귀환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김태권 (돌베개, 2009년) 상세보기 살다 보면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 있는 것이 짜증이 날 정도로 질투가 날 때가 있다. 대게의 경우, 누군가가 잘되는 경우라기 보다는 내가 ""별로""라고 평가한 누군가가 대중적 지지를 얻을 때이다. 김영하가 그랬고 - 김영하의 소설은 아직도 거의 읽지 않는다.- 진중권이 그랬다. 그러나 적어도 진중권은 나의 질투가 순수하고 해맑은 질투, 즉 신선한 자극으로 변화되기 충분할 정도로 내공이 쌓이고 있다. 김영하는 업데이트를 안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진중권의 경우, [미학 오딧세이]와 [춤추는 죽음]은 엄청난 대중..
1. 아이고, 일을 어쩔까. 어제 마지막 산전 검사를 갔다. 예약이 늦게 된데다가 내가 늦어버려서 애매하게 점심시간에 걸쳐버리게 되어서, 손님(환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나만 이리저리 검사실을 오가며 점심시간에 남아 있는 간호사들과 이런저런 검사를 했다. 그런 와중에 나 말고 다른 손님이 또 있었는데, 임신 22주가 된 고3 아이였다. 엄마로 보이는 사람과 둘이 앉아있는데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가, 내가 긴 검사를 마치고 나오자 그 아이의 동행은 한 남자 아이와, 성인 남자가 덧붙여져 있었다. 중년남녀는 남자 아이의 부모인 것 같았고, 여자 아이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남자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은 어떻게 할거냐고 남자 아이를 다그치고 있었고, 중년남자는 창밖을 보고 있었고,..
미학의 이해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김문환 (문예출판사, 1989년) 상세보기 p. 382 그러므로 오늘날 아프리카 소설은 아직도 문학적인 차원에서 오로지 하나의 행동만을 실행할 수 있음에 반해, 실상 이중적 행동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사회적 발전은 공동체의 부분이 되는 것으로부터 실존들의 개별화에 이르는 길을 따라 매우 느리게 진전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럽적 방식은 아프리카가 따르고자 할 방식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는 우리로 하여금 19세기의 프랑스 소설이 존재했던 것처럼 진정으로 아프리카 소설이 존재할 것인지를 의심하도록 만든다. 탈식민지화된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의 역사에서 현재 다양한 문학적 장르들이 출현할 가능성을 평가하면서 공중과 접촉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감정을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는..
1. 아이팟에 홀딱 빠져 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아이팟을 켜고 영어 단어 맞추기나, 불어 퀴즈 등을 합니다. 제 실력은 무척 떨어지기 때문에 아침에 한두문제 풀고나면 대충 잠이 깹니다. 잘 때는 abc world 뉴스를 보면서 잡니다. 잠깨기와 잠들기의 과정과 시간을 무척 지루해하는 저로서는 완전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경을 쓰지 않아도, 이어폰을 꽂지 않아도됩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게 또 있을까요. 2. 룸메이트와 함께 산지 몇년이 되었지만 아직 적응이 잘되고 있지 않은 것은, 책상과, 씨디 정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상은 왜 그런지 도저히 앉기가 싫습니다. 혼자 앉아 책을 보다가 룸메이트와 마주앉아 공부하는게 도저히 안되는 것일까요? 몸이 무거워지니 몇가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하나는..
엄마가 사람 많은 곳, 특히 도서관이나 극장 이런 곳들 다니는 걸 너무 싫어하신다. 신종 플루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미리 패키지로 끊어 놓은 공연들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도서관만은 안다니고 있다. 사실 도서관처럼 사람 적은 곳이 없기는 하다만, 엄마가 너무 걱정을 하는 바람에, 엄마를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도서관을 다니는 일은 조금 피하고 있는데 (사실 배가 불러서 학교를 나가는 일이 조금 민망하기는 하다. 학교에서 임산부들을 종종 마주치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눈초리가 좀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학교에서는 정말로, 쟤 일저지른거야?? 하는 눈빛이다. 그러나 뭐~ 내가 어려보여서 그런거라고 위로하고 있다. -_-;;;;) 그래서 대안을 찾은 것이 미술관인데 혼자 한들거리고 나다니기 ..
1.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는 일도, 하는 공부도, 쓰는 글도 없는 나는, 나의 아이덴티티는 지금 이 순간 뭘까? 2.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다. 늘 생일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올해는 그게 없다. 추석과 겹쳐서인지, 정말 아무도 생일을 축하해 주지 않았다. 마침 전화가 온 친구에게 생일이라는 것을 말해 업드려 절을 받았다. 룸메이트는 늦은 밤 귀가하며 케익도 꽃도 없는 생일이라 너무나 미안해 했다. 룸메이트가 미안해 하는게 나는 미안했다. 룸메이트가 계속 사주고 싶었다면서 아이팟 터치를 사주겠단다. 재정적으로 많이 쪼들리고 있기 때문에 아이팟 터치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손이 부들부들 떨려 룸메를 말려본다고 말렸지만, 룸메가 일단 카드를 긁고 일이 저질러지자, 그 순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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