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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팟에 홀딱 빠져 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아이팟을 켜고 영어 단어 맞추기나, 불어 퀴즈 등을 합니다. 제 실력은 무척 떨어지기 때문에
아침에 한두문제 풀고나면 대충 잠이 깹니다. 잘 때는 abc world 뉴스를 보면서 잡니다. 잠깨기와 잠들기의 과정과 시간을 무척 지루해하는 저로서는 완전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경을 쓰지 않아도, 이어폰을 꽂지 않아도됩니다. 이보다 더 완벽한 게 또 있을까요.

2. 룸메이트와 함께 산지 몇년이 되었지만 아직 적응이 잘되고 있지 않은 것은,
책상과, 씨디 정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상은 왜 그런지 도저히 앉기가 싫습니다. 혼자 앉아 책을 보다가 룸메이트와 마주앉아 공부하는게 도저히 안되는 것일까요?
몸이 무거워지니 몇가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하나는 현재의 책상과 의자가 나에게 너무 무거워 부담스럽다는, 나도 미쳐 깨닫지 못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 이유는, 생각해보니 옛날에도 책상 앞에 앉기보다 책상 위에 앉는 것을 더 좋아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건, 책상 앞에 창문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룸메를 기다리며 킬링 타임을 위해 백화점의 가구 매장을 구경하며 놀았는데, 그 때 깨달았습니다. 서재형 책상보다 벽에 붙이는 책상만 제가 구경하고 있더란 말입니다. 직원은 그건 애들용이에요. 아니 뭐 애들용이든, 어른용이든 갖다 쓰면 그만이지, 사실 사지도 않을 거면서 투덜거렸더랬죠.

씨디는, 애초부터 룸메가 정리를 하고, 음악을 트는 것도 룸메의 몫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룸메와 살게 된 이후로 음악을 잘 틀지 않게 되었고, 씨디도 잘 사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년에 씨디를 몇 장이나 살까요? 클래식 씨디를 제외하면 일년에 1~2장이 고작인 것 같습니다. 내가 꽂는 씨디는 모두 클래식. 작년과 올해는 도대체 어떤 음악을 들었던 것일까요? 뭔가 듣기는 들었는데 말이죠. 160기가짜리 아이팟을 갖고 있는 룸메이트의 저장고에 물론 저도 일조를 했겠지요. 하지만 저는 도대체 뭘 들었을까요?

그런데, 정말로, 룸메의 아이팟 선물 이후로 엄청난 양의 음반들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된 음악들은 아이팟에 넣어 놓는 것도 아닙니다. 집에서 오디오로 듣거나 컴퓨터로 듣습니다. 웃기죠?
아이팟의 존재만으로도 매일 몇 개의 음반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당장 듣고 싶은 씨디의 음악을 추출해 아이팟에 넣었습니다. 한 3일 동안은 라흐마니노프 음반들을 추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완전히 계속 새로운 음반들을 듣고 있습니다. 장르요? 클래식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후 아이팟 업데이트 아티스트는 브리트니 스피어즈, 비욘세, 크리셋 미셀, 다니엘 파우터, 제임스 모리슨, 뭐 이런 사람들입니다.

아이팟을 사면 가장 먼저 저장해 놓았을 것 같은, 하찌와 TJ, 브로콜리 너마저, 카니에 웨스트, 루퍼스 웨인라이트, 본 이버, 키린지, 플라시보, 올해 꽤 많이 들었던 옛날의 오프스프링 등등은 완전히 밀렸습니다. 이러다가 max 같은 컴필래이션 음반을 구해 들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음악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아직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편하게 책을 보고 글을 쓰는 것. 이게 남아 있군요. 그러다 이걸 발견했습니다.



이거면 족하지 싶은데, 구입해 볼까요? ^^;;;;;
이걸 세워두고 침대에 누워 아이팟을 하게 될까요? 아,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제어할 수 없군요. ^^;;;;



3. 하루 일상 중 드라마 보는 일이 빠질 수 없습니다. ""하루도 안빠지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당히 많은 날의 한 가운데에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덱스터는 시즌 3이 끝나고 잠깐 멈추고 있고, 빅뱅이론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프린지를 시작했습니다만, 처음부터 저에게 흡인력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계속 갈지 안갈지는 약간 고민하고 있습니다. 로스트를 꽤 좋아합니다만 j.j 아브람스는 좀 산만한 경향이 있어요.

아이팟으로 드라마를 다운받아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은 미드를 아이팟으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 아이팟이 없었으면 저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p.s
4. 요즘은 무슨 책을 읽냐고요? 일주일 넘게 아무 책도 읽고 있지 않습니다. 묻지 말아주세요.

아! 아이팟으로 오디오 북을 듣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아다시피 공짜 오디오북을 듣기 때문에 최신작은 없습니다. 고작해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형제의동화, 오만과 편견, 플라톤의 국가 정도 입니다. 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열심히 듣지 않습니다. 잠잘때 틀어 놓는 정도랄까요? 수면제로 최고여서 몇분 되지 않아 바로 잠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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