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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룸메이트를 집으로 들인지 100일이 되어간다.
시간은 참으로 빠르고, 룸메이트는 놀랍게 빨리 자란다.
나는 아직도 겨울이 익숙하지 않은데,
오랜만에 접속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오른쪽은 온통 봄옷들이다.
세상이 어떻게 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사춘기 시절처럼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지만
아기는 웃고, 거기에서 잠시 모든 것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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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지 능력에는 컴퓨터처럼 용량이 있듯이
사람의 사랑에도 용량이 있다.
새 룸메이트 덕분에 원래 룸메이트는 헌 룸메이트가 되었고
나는 여느 부부들처럼 불만 많은 아내가 되어 있다.
그동안 참았던 것들이나 잊고 있었던 것들이 봇물처럼 터지고
나는 잠을 자면서도 헌 룸메이트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무엇이 사랑인지 매일매일 묻고 하나의 질문을 덧붙인다.
가족이 무엇일까.
나는 너와 깨질 수 있고, 나는 너와는 깨질 수 없다.
이 답은 다시
나는 너와 깨질 수 없고, 나는 너와도 깨질 수 없다
,로 바뀐다.
정말로 무엇이 사랑일까.
아무것도 답은 될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이 모든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추억할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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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창문 바깥으로 차가운 불빛들이 반짝거린다.
새벽에 일어나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창밖을 본다.
차들이 창밖으로 지나가고
앞 건물의 불빛이 켜졌다 꺼지고, 꺼졌다가 다시 켜진다.
나는 세상에 아직도 나갈 수 없고,
언제 다시 나가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벌써 100일이다.
새로운 룸메이트는 고개를 이긴다.
이 어찌 감격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2009. 11. 28
생후 17일
새로운 룸메이트를 집으로 들인지 100일이 되어간다.
시간은 참으로 빠르고, 룸메이트는 놀랍게 빨리 자란다.
나는 아직도 겨울이 익숙하지 않은데,
오랜만에 접속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오른쪽은 온통 봄옷들이다.
세상이 어떻게 가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사춘기 시절처럼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지만
아기는 웃고, 거기에서 잠시 모든 것을 잊는다.
+
사람의 인지 능력에는 컴퓨터처럼 용량이 있듯이
사람의 사랑에도 용량이 있다.
새 룸메이트 덕분에 원래 룸메이트는 헌 룸메이트가 되었고
나는 여느 부부들처럼 불만 많은 아내가 되어 있다.
그동안 참았던 것들이나 잊고 있었던 것들이 봇물처럼 터지고
나는 잠을 자면서도 헌 룸메이트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무엇이 사랑인지 매일매일 묻고 하나의 질문을 덧붙인다.
가족이 무엇일까.
나는 너와 깨질 수 있고, 나는 너와는 깨질 수 없다.
이 답은 다시
나는 너와 깨질 수 없고, 나는 너와도 깨질 수 없다
,로 바뀐다.
정말로 무엇이 사랑일까.
아무것도 답은 될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이 모든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추억할 날이 오겠지.
+
차가운 창문 바깥으로 차가운 불빛들이 반짝거린다.
새벽에 일어나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창밖을 본다.
차들이 창밖으로 지나가고
앞 건물의 불빛이 켜졌다 꺼지고, 꺼졌다가 다시 켜진다.
나는 세상에 아직도 나갈 수 없고,
언제 다시 나가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벌써 100일이다.
새로운 룸메이트는 고개를 이긴다.
이 어찌 감격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2009. 7. 4.
임신 6개월
(한국식 계산으로)
임신 6개월
(한국식 계산으로)
2009. 11. 12
생후 1일
생후 1일
2009. 11. 19
생후 8일
생후 8일
2009. 11. 28
생후 17일
2009. 11. 28
생후 17일
생후 17일
2009. 12. 6
생후 25일
생후 25일
2009. 12. 14.
생후 33일
생후 33일
2010. 1. 17
생후 67일
생후 67일
2010. 2. 6
생후 87일
생후 8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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