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naver.com/chagov/221781583264 죄와 벌의 시각화: 20세기 초 김윤보의 《형정도첩》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을 살면서 자신이 범죄에 연루되어 형벌을 받을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을... blog.naver.com [출처] 죄와 벌의 시각화: 20세기 초 김윤보의 《형정도첩》|작성자 문화재청 문화재, 우리에게 오다 죄와 벌의 시각화: 20세기 초 김윤보의 《형정도첩》 문화재청 ・ 2020. 1. 22. 15:10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을 살면서 자신이 범죄에 연루되어 형벌을 받을 것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일 방송과 신문 등에 보도되는 사건과 사고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죄와 벌이 우리 가까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적이지도..
우리의 인생이 소설처럼 단순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우리의 경험을 경험으로써 말할 수 있는 삶이란 얼마나 단순하고 아름다울까.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너의 경험"이라고 치부해버리던 치가 생각난다. 도둑맞은 가난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들의 과거를 다른 이들로부터 "훔쳤다고" 몰아세우는 것도 문제일 것이다. 삶의 허위와 허세가 없다면 그나마도 우리는 그 어떤 인간다움을 포기해야할지도 모른다. 보여주기식 기부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법이다. 왜 거기에는 희생이 없을 거라고 평가질을 한단 말인가. 진정성이라는 말처럼 허위인 것이 또 있으랴.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깨지 않아 힘들었다. 요즘은 밤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9시 이후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해서, 설겆이를 하거나 어지러워진 책을 정리한다거나, 잠깐 티비를 보거나, 책을 읽는다. 그래도 2시에 잠이 든다. 어줍지 않게 잠자리에서 인스타의 짧은 영상들을 보거나 한다. 허전함을 참지 못하고 잠들기까지 뭔가 그런거라도 해야 한다. 어제는 핸드폰을 잠자리에 두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그냥 잠이 들었다. 무조한 상태에서 잠이 드는 법을 잊어버렸다. 그래도 2시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이 깨지 않아 힘들었다. 다시 인스타를 보았는데, 의미도 없는 짧은 영상들이 마구마구 돌아가는 걸 한시간이나 지켜보았다. 잠이 깨지 않는 아침의 시간은 너무나 아깝다. 샤워를 하고..
고등학교 때 이 글을 읽었다. 당시 나에게 죽음이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슬픔이란 속으로 삭히고 덮어서 아리고 아린 상처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 글에서 그것은 그저 폭탄처럼 터져나오는 슬픔이었다. 이런 문장이, 이런 표현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나, 충격이었고, 놀라웠고, 그래서 너무 슬펐더랬다. 오랜 시간이 지나 고등학교 때 읽었던 이 글이 생각나 다시 찾아보았다. 긴 시간이 지났지만 내가 그 문장들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들이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읽는 지금에도 그 슬픔이 그대로이다. ——————————————————————————- 그저 만만한 건 신(神)이었다. 온종일 신을 죽였다. 죽이고 또 죽이고 일백번 고쳐죽여도 죽일 여지가 남아 있는 신, 증오의 마지막 극치인 살의..
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B&nNewsNumb=201607100021 Fade Away 역사속으로 사라진 전설적인 땅부자 1세대 1960년대 초에 한강 남쪽 논밭 사들인 이북 출신 상인들의 안목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도곡동 타워팰리스·대치동 은마아파트 땅 소유주였던 윤장섭 성보 이사장 별세로 ‘강남 부동산 1세대’ 모두 역사속으로 ⊙ 김형목 전(前) 영동고 이사장이 주축이 됐던 이북 출신 상인들의 ‘장한평농지개량조합’이 강남 부동산 붐의 주역 ⊙ 당시 정부가 내놓은 일본인 귀속재산, 구(舊) 왕실재산 대량으로 사들여 ⊙ 국가에 기증, 공원 설립, 교육기관·문화재단 설립 등 부(富)의 사회환원에 적극적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 일대 아파트가 들..
DK는 투병중인 아버지를 보러 갔다. 전염병은 여전히 온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 전염 초반부터 나이든 어른들을 찾아가는 것을 아예 금지시켰다던데. 나는 그리스 시대의 전염병에 대해 읽는다. 다니엘 디포, 카뮈, 메리 셀리, 필립 로스 전염병에 대해 쓴 모든 작가들이 이제는 더 이상 신선하지 않아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넘어갔다. 2월달에는 한참 스페인 독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제는 벚꽃 이야기만 한다. 이처럼 봄날 한철의 꽃에 집착했던 적이 있었던가. 다른 때 같았으면 꽃놀이에 관심도 없었을 거면서. 꽃은 에로스와 타나토스 죽음을 위해 달려가는, 그 순간의 광기이다. 삶과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이런 순간 삶은 느껴지지 않는다. 오직 죽음만이, 죽어가는 것들만이 죽음 직전에 피어오르..
조등이 있는 풍경 문정희 이내 조등이 걸리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무도 울지 않았다. 어머니는 80세까지 장수했으니까 우는 척만 했다. 오랜 병석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머니가 죽었다. 내 엄마, 그 눈물이 그 사람이 죽었다. 저녁이 되자 더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내가 배가 고파지는 것이었다. 어머니가 죽었는데 내 위장이 밥을 부르고 있었다. 누군가 갖다준 슬픈 밥을 못 이긴 척 먹고 있을 때 고향에서 친척들이 들이닥쳤다. 영정 앞에 그들은 잠시 고개를 숙인 뒤 몇 십 년만에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위로의 말을 건냈다. “아니, 이 사람이 막내 아닌가? 폭 늙었구려.” 주저없이 나를 구덩이 속에 쳐박았다. 이어 더 정확한 조준으로 마지막 확인 사살을 했다. “못 알아보겠어. 꼭 돌아가신 어머..
문자를 기록하는 도구는 다양하므로 특정한 도구를 편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로라하는 문구 광팬이자, 문구와 정반대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는 컴퓨터가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기도 하다. 만연필도 워드프로세서도 나에게는 소중한 도구다. 그렇다면 이것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이자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이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커뮤니케이션 툴로서의 존재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대중화되고 영화와 그림, 음악 등도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정보’라는 표현을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현상과 도구가 나타난다. 그러나 디지털은 그림자와 같다. 일정한 시점에서 일정한 규칙으로 자료를 분석하여 숫자로 옮긴 것, 즉 아무리 정밀도를 높여도 동일하게 표현하기는 커녕, 해당 시점 외의 정부는 잘..
p. 26 전쟁 기념관은 오랫동안 정의롭고 숭고했던 자국의 전쟁 역사를 보여줌으로 국방의식과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존재해왔다. 이는 많은 전쟁 기념관들이 20세기 서구사의 거대한 비극이었던 제1차 세계대전의 혼란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즉 전쟁을 경험한 이들이 여전히 생존하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전쟁 기념관은 필연적으로 거대한 건축 공간 속에서 '국가를 위한 죽음'을 찬양하는 비극적 영웅주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전쟁을 보여주는 방식 역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하다. 대부분의 전시는 전쟁의 발발 원인과 전개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한 참상과 승리의 기쁨을 특정한 시대 상황 속에서 보여주기 위해, 전투 현장을 재현한 모형과 디오라마, 특수 음향과 영상 ..
꼬맹이님이 학교에서 이걸 봤다고 하면서 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는다. 이럴 때는 기분이 이상해진다. 쪼그마한 꼬맹이님의 독서는 거침이없다. 얜 나보다 더해, 이런 말이 시시때때로 나온다. 책의 내용은 매우 소소하고, 매우 역사적이다. 기술된 2차 문헌 말고, 추후 평가 말고 1차적 자기 인식이 있는 글들을 최근 원하고 있었다. 아주 마음에 든다. 드물게 표지도 마음에 든다. 100년전 명소에서 유명인 커플들이 찍은 흑백사진을 최근 유독 많이 보았다. 그런 것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좋다. 사랑하는 어느 한 남녀가 있고, 그들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라 결혼을 해서 다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사랑하는 그 남녀들의 이야기를 정리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
https://www.metmuseum.org/toah/hd/goya/hd_goya.htm --> Go to the original article for checking Links Francisco de Goya (1746–1828) and the Spanish Enlightenment Francisco José de Goya y Lucientes (1746–1828) is regarded as the most important Spanish artist of the late eighteenth and early nineteenth centuries. Over the course of his long career, Goya moved from jolly and lighthearted to deeply p..
당시 도화원과 풍속화에 대한 인식을 비롯김홍도에 대한 평가와 인식을 재고하는 관련 논문. 개인적으로 김홍도가 좋은 화가라고 생각하고는 있으나 서양미술사에 대적하기 위해 과장된 평가가 있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고.한국 미술은 전혀 다른 잣대로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저 거장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 같다. 논문은 무척이나 재미있다. 첨부파일≪단원풍속도첩≫의 작가 비정과 의미 해석의 양식사적 재검토강관식, 2012-논문 세부 정보는 파일 안에 기록 “단원 ‘풍속도첩’은 김홍도 작품 아냐”등록 :2012-09-10 20:26수정 :2012-09-11 09:50페이스북트위터공유스크랩프린트크게 작게‘단원풍속도첩’ 가운데 논(밭)갈이 그림.(왼쪽) 소가 마치 밭에 파묻히고 하늘로 올라가는 ..
디스 이즈 베이컨 This is Bacon국내도서저자 : 키티 하우저(Kitty Hauser) / 이현지역출판 : 어젠다 2016.03.15상세보기ㅂqjs번역서 나왔네? 소장형태: 영문판 key words그림과 언어그림의 작동 방식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p.6Much of what is said about Bacon and his work derives from a series of recorded conversations he had with the art critic David Sylvester. Artists are not always good at putting what they do into words. But Bacon had a talent for talking, and pr..
날씨의 맛국내도서저자 : 알랭 코르뱅(Alain Corbin),외 9인 / 길혜연역출판 : 책세상 2016.03.30상세보기소장형태: 호계 도서관 생각보다 굉장히 깊이 있지 않고 예상하는 내용을 뛰어 넘지는 않는다.각종 문헌과 그림들을 기대했으나 아마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일 듯.그러나 이것은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고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음. 바람과 안개에 대한 대목들을 재미있었음. 햇빛에 관한 글들은 언제나 그렇듯 늘 소중하다. 머리말 1 빗속에서 알랭 코르뱅 2 햇빛, 또는 평온한 날씨의 맛 크리스토프 그랑제 3 이야기 따라 바람 따라 마르틴 타보 / 콩스탕스 부르투아르 / 니콜라 쇠넨발트 4 눈을 맛보다, 보다, 만지다 알렉시 메츠제 5 안개를 쫓아 리오네트 아르노댕 슈가레 6 뇌우가..
런던통신 1931~1935국내도서저자 :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 송은경역출판 : 사회평론(Bricks) 2011.04.21상세보기 소장형태: 안양 석수 도서관서울대 도서관 원서 소장: Bertrand Russell: mortals and others번역 상태: 대체적으로 믿을만 하나 가끔 문장을 완전히 오해한 오역이 있음. 너무 재미있는 책 일상의 정치사로서 인용할 것이 많은 책이다. 현재의 삶과 너무나도 흡사하여 세월의 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 시절을 돌아보며 우리 시대를 돌아보기 좋은 그런 책. 서문 편집자의 글 Ⅰ. 1931년 질투에 대하여 섹스와 행복 관광객의 미스터리 노인을 위한 나라 마음만 먹는다면 립스틱을 발라도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경험에서 배워야 하는 것 돈..
적이 사라진 민주주의국내도서저자 : 울리히 벡(Ulrich Beck) / 정일준역출판 : 새물결 2000.08.12상세보기 “In all previously existing democracies, there have been two types of authority: one coming from the people and the other coming from the enemy. Enemy stereotypes empower. Enemy stereotypes have the highest conflict priority. They make it possible to cover up and force together all the other social antitheses. One could say tha..
낭만주의 - 판타지의 뿌리국내도서저자 : 뤼디거 자프란스키 / 김형래,임우영역출판 : (HUFS)한국외국어대학교지식출판원 2012.02.28상세보기 소장형태: 소장 p. x '낭만적인 것'에 대해 가장 잘 내린 정의는 노발리스의 정의이다. "나는 세속적인 것에 고상한 의미를, 평범한 것에는 신비에 찬 모습을, 널리 알려진 것에는 미지의 품위를, 유한한 것에 무한한 빛을 부여하면서 그것을 낭만화한다." 이 정의에서 사람들은 낭만주의의 토대가 종교와 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낭만주의는 200년 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찾기 운동'에 속하며, 세속화되고 탈마법화된 세계에 저항하려는 운동이다. 낭만주의는 다른 많은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미학적 수단에 의한 종교의 지속'을 의미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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