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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형태: 호계 도서관
생각보다 굉장히 깊이 있지 않고 예상하는 내용을 뛰어 넘지는 않는다.
각종 문헌과 그림들을 기대했으나 아마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일 듯.
그러나 이것은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고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음.
바람과 안개에 대한 대목들을 재미있었음.
햇빛에 관한 글들은 언제나 그렇듯 늘 소중하다.
1 빗속에서
알랭 코르뱅
2 햇빛, 또는 평온한 날씨의 맛
크리스토프 그랑제
3 이야기 따라 바람 따라
마르틴 타보 / 콩스탕스 부르투아르 / 니콜라 쇠넨발트
4 눈을 맛보다, 보다, 만지다
알렉시 메츠제
5 안개를 쫓아
리오네트 아르노댕 슈가레
6 뇌우가 몰아칠 듯한 날씨
아누슈카 바작
7 날씨는 어떻습니까? 열광과 근심의 대상인 오늘의 일기예보
마르탱 드 라 수디에르 / 니콜 펠루자
원주
참고문헌
key words
날씨의 맛 날씨 weather 바람 햇빛 해 눈 비 안개 뇌우 번개 폭풍
p. 108
그들(바람)은 대개 미혼이다. 그러나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오트브르타뉴에서는 서풍이 비와 결혼을 했다. 달느 대기 현상들처럼 그들에게는 어머니가 있는데, 어머니는 일곱 바람을 자식으로 두었고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저녁에 귀가했을 때 먹을 식사를 준비한다. 어머니는 나이가 많고 수염과 큰 치아를 갖고 있다.
바람에 대한 이 정령 숭배적 개념ㅇ느 엄밀한 의미에서 민간신앙의 영역보다는 신화학의 영역에 속한다. 바람들은 스스로 행동하는 개체로 묘사되지는 않고 악마, 요정 뤼탱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들 혹은 그들을 자기 멋대로 굴복시키거나 흥분시켰다가 진정시키면서 몰고 다니는 마술사의 권한 아래 놓인 자연의 힘으로 그려진다. 거센 회오리바람이 일어날 때 코트뒤노르 지방에서는 악마가 누군가를 데려간다고 하고 푸아투 지방에서도 들판의 건초들을 휩쓸어가는 회오리 바람의 중심에 사탄이 있다고 한다. 바스브르타뉴 지방에서는 사제가, 추방된 자들을 폭풍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말하자면 은총 가운데 죽지 못한 자들의 영혼들과 그 고장에서 내쫓아야 하는 영혼들을 의미한다. 사제는 창문을 열고 그들에게 나가라고 명령한다. 그들이 폭풍처럼 밖으로 뛰쳐나가자마자 천둥이 내리치면 사람들은 그 소리를 영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밖에 여러 다른 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갑작스러운 독풍의 주역들이 된다. 보스 지방에서는 장난꾸러기 요정들이 수확물을 뒤엎는 회오리 바람의 모습을 종종 띤다. 바람이 거세질 때에는 태풍을 뱀과 동일시하기도 하며, 바스브르타뉴 사람들은 바람을 흔히 용에 비유하기도 한다.
p. 105 프랑스 바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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