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는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있다. 그 중 가장 강한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 물론 정답은 있다. 그러나 그 미스테리의 답을 아는 사람들은 낭만이 없고, 답을 모르는 사람들은 논리가 없다.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답을 찾느냐, 못찾느냐가 아니라 낭만이 없는 사람이 되느냐, 논리가 없는 사람이 되느냐이다. 그러므로 모든 질문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로 수렴되어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로 뒤바뀌다가 그 속에서도 다시 결국 또 다른 질문들이 피고지고, 지고 피어 사랑이 무엇일까. 무엇이 사랑일까. 저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있을까. 저들은 사랑일까.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이들에게 혀를 차고 모욕을 주다가도 질문은 어김없이..
요즘은 너무 잠이 부족해서 11시 정도만 되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눈의 이상 증세를 3일째 겪고 있다. 피곤이 의욕 감퇴를, 의욕 감퇴는 우울을, 우울은 다시 피곤을 불러일으키는데, 나의 룸메이트도 이와 비슷한 써클을 겪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슬프다. 서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함께 몰락하는 관계랄까? 그래도 일상의 마약으로서 꽂힌 음악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g-swing의 cement mixer이다. 동화같고, 아이같은 노래가 나에게 완전한 마취제나 다름이 없다. 왜 힘든 일에는 마취제가 필요한 것일까. 힘든 것 자체로 힘듦을 견딜 수 없는 걸까. 젖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착유가 더 잘된다는 말은 사실일 것 같다. 젖소가 음악을 이해해서가 아니라, 그 녀석들에게도 고통에서 다른 그 무언가에게로 집중..
it is within the power of writers and artists to do much more; to defeat the lie! For in te struggle with lies art has always triumphed and shall always triumph! Visibly, irrefutably for all! lies can prevail against much in the world, but never against art. A russian proverb; one word of truth shall out weigh the whole world. 얼마전에 솔제니친이 죽었다. 신문에서는 솔제니친에 대한 회고 한번이 없었다. * 올림픽이 시작하고 끝이났다. 2~3년 동안 ..
어떤 일들은 너무나 즐겁고, 어떤 일들은 너무나 슬프고, 어떤 일들은 너무나 화가 난다. 그러나 너무나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화내는 일은 금지다. * 아주 애매모호한 감수성이기는 하지만 나는 여전히 비루하다. 몇 년 뒤가 되면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있을 것이고, 어떤 호칭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처음 그 어딘가로향해 발을 내딪기 시작했을 때 느꼈던 그 비루함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만족스럽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불리기 원하는가. 아니, 나는 나 스스로를 무엇으로 규정할 것인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미 완성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갈길이 너무 길고, 멀다. * 왜 모든 ..
누군가가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 세상은 아름답다. 누군가의 얼굴이 빛나고, 누군가의 웃음 소리가 내 가슴에 진동이 되어 퍼질 때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너의 풍경이 평화롭고, 너의 웃음이 거기에 한 송이 꽃처럼 피어 있을 때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어떤 이들은 나를 잊어가고, 어떤 이들은 나를 그리움으로 떠올리겠지만 때때로, 세상에 모든 이들이 나를 잊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슬프지 않을 것 같은 순간이 있다. 그 때, 세상이 아름답고, 그리고, 슬프지 않을 것 같은 순간이, 슬퍼진다. 너와 나, 우리 그리고 멀리 사랑했던 사람들이 우리들을 기억하고, 그리고 또 우리들을 잊어간다. 비를 맞으면서 수영을 했다. 물 위에 둥둥 떠 있으면서 하늘을 보았다. 하늘은 회색빛이었고, 비 때문에 눈을 제대로 ..
나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대학 때 서울로 오기 전까지 내내 그곳에서 살았지만 그 인생 중 상당히 긴 시간은 불행하게도 내가 살았던 곳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랐다. 단지, 어른들로부터 전주가 우리나라 5대 도시 중 하나였는데, 어디어디보다 큰 도시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되었다,를 한탄스럽게 듣는 정도가 다였다. 내가 어떤 곳에 살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박정희가 암살 되고 난 직후 시내에는 전두환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로 '전두환 정권 장악 반대'의 소규모 피켓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고 -나는 그것을 목격 했을만한 나이는 아니었지만,- 내가 중학교를 들어갈 나이가 되자 사람들은 '광주'에 대해 내게 이야기 해 주기 시작했으며, 내가 고등학교 때 만났던 친구들과 아는 형(?)들 중 몇몇은 김대..
- Total
- Today
- Yesterday
- colonialism
- The Red Shoes
- massacre
- 소설
- 사진
- Dance
- 건축
- 일제 강점기
- koreanhistory
- 근대사
- 프로젝트
- 새로운 생명체가 나에게 환기시키는 것
- Imperialism
- War
- 철학
- history
- postcolonialism
- 근대
- 인문
- 역사
- 과학
- 집필 자료
- 영화
- 제주
- 예술/문화
- 리뷰
- 화가시리즈
- 여행
- 판매완료
- 스크랩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