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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짱의 진정한 첫번째 겨울이 지나갔다.
이제는 정말 날씨가 풀렸네.
동물원 반대론자인 엄마는 아직도 산짱과 동물원에 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네.
산이는 팽귄과 기린과 사자와 코끼리와 곰과 고양이를 사랑한다네.
그리고 산이는 ELO의 mr skyblue를 사랑하지.
이 아가의 머릿속에 무엇이 있을까.
이 아가의 세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엄마는 늘 뭔가를 제대로 해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네.
늘 경이롭고,
늘 미안하고,
늘 사랑한다네.
사랑한다,
내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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