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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s story

흥분을 잃지 마세요

지.리 2010. 9. 28. 18:29

흥분과 감동이 흔한 나에게 누군가가 말했다. 서른이 넘으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서른을 넘겨 보았는데, 난 아직도 여전히 감동과 흥부이 잦다.
경험이 쌓이면서 시덥지 않은 것들은 더 시덥지 않아졌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흥분할만큼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이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가장 흥분되고, 가슴떨리는 순간은,
꽤 괜찮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이다.
지금 막,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고
나를 가슴 떨리게 한 그것으로 3년 후 책을 낼 계획을 지금 막 세웠다.

사실 그것은 대단한 작품이나 대단한 철학적 깨달음은 아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읽을 책에 대한 계획이고
그것이 오히려 가슴 떨리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다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한 희망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며 가장 멋진 일일 것이다.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생각하고 써야겠다.

나는 아직 멀었다.

새로 알아야 할 것들이 이렇게 많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p.s

세상을 처음 보는 아기를 통해 많은 것을 또 배운다.
자동차 소리를 다시 듣게 되고,
곤충들을 다시 관찰하게 되며
남자와 여자를 다시 생각하고
이데올로기를 다시 고민한다.

그리고
아기, 그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며 놀라운 경험이다.






바다를 처음 본 아기
많은 물이 무서웠나보다.



결국 엉엉 울어버렸어요.



손도 흔들며 안녕도 하고 할 건 다 하면서



물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많고, 큰 것은 아직 무서워??






인지주의자들아, 아기를 키워봐.
감정은 인지주의로 설명할 수 없다니까.
바보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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