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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후가 되니 주말을 달려온 피로가 가득

아기가 혼자 놀게 방치해 놓고
빨래를 하고
아기 밥을 하고
어른 밥도 하고
다시 또
청소를 하고 나니
아기는 눈을 꿈벅꿈벅 한다.

이제 겨우 아기를 안는다.
지친 아기는 품에 안기자 마자 바로
잠이 든다.

외로운 세상으로 널 데려와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가장 큰 사랑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미안하다, 아가.


사랑이 부족한 엄마는
아가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한다.

미안하다, 아가
다시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게.

미안하다,
미안하다고 말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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