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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렇게 프로이트를 외치면서
프로이트가 우리에게 준 가장 큰 발견은 기억하지 못한다.
프로이트를 비난하는 가장 큰 축은 그가 '성'만으로만 모든 것을 설명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 비난을 어느 정도 수용한다면
프로이트의 가장 큰 의의는 아마 이렇게 수정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무의식이다.

가난한 아이들에게만 무상 급식?
교장 선생님이었던 아빠는 늘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티 안나게 무상급식 혜택이 있는 아이들에게
그 혜택을 줄 것인가.
아빠의 목표는 늘 "본인도 모르게" 헤택을 주는 것이었다.

아무리 티가 안나도 본인을 속일 수는 없다.
본인이 스스로
"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보호를 받아야만 하는 존재, 도와줘야만 제대로 살 수 있는 존재"로
낙인 찍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

이 기억으로 그 아이들은 평생을 살 것이다.
그것이 무의식으로 가라앉아 스스로 무엇도 할 수 없는 루저로 스스로를 낙인찍을 것이다.

가난한 아이들은 가난해서
중산층인 아이들은 중산층이니까
부자인 아이들은 세금을 많이 낸 혜택으로
무상 급식 하면 안되나.

애들 밥으로 싸우는 어른들은
정말 눈물 나게 부끄럽다.

투표율이 너무 높다. 이것도 너무 높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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