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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 주의>


do i have killing time?

정확하게 말하면 NO!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는 시간을 쪼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잠을 줄여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oh, my killer kills me!

시즌을 마치고 나서도 미친듯이 덱스터를 그리워하고 있다.


사실 나는 덱스터가 결혼하는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어지러운 집에서 사는 것과
한 침대에 다른 사람과 누워 있다는 것
자신의 공간과 시간이 없는 덱스터가 너무 싫었다.

삶의 모든 것을 누군가와 공유해야 하는 것이 숨이 막힐 정도로
덱스터의 결혼 생활에 너무 공감했는데,
거기에 아기까지!!!!

가족을 사랑하는 것과 자유에의 갈망은 공존할 수 있다는 변명을 위안으로
덱스터와 나를 합일하는 경지에까지 이르렀다고.

사실 덱스터의 아기 해리슨과 나의 아기 산짱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시기에 돌을 맞았다.
해리슨과 산짱은 비슷한 시기에 예방주사를 맞고,
비슷한 시기에 "엄마랑 나랑" 놀이에 나갔다.
덕분에 나는 드라마에서 해리가 갖고 노는
장난감의 브랜드와 장난감을 다 꿰고 있고
심지어 옷까지도 대부분 알고 있다.

이러니, 어찌 덱스터의 삶에 공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리타가 죽었을 때, 충격적이고 슬펐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가면서 사실 은근히 기뻤다.
아, 왜 나는 싱글로 돌아온 덱스터를 그토록 반기는가?

그러나
덱스터는 진정 자유를 얻었는가?
아니, 결코 그렇지 않다.

분명 자유와 대립하고 있는 것은 구속이었지만
구속의 부재는 자유가 아니다.
허전함, 박탈감, 외로움, 쓸쓸함.

오, 덱스터.
그대도 이제 다른 짝을 찾아야 하겠군.
덱스터, 당신도 해리슨 없이는 살 수 없잖아.

 

 

 

인간의 감정은 참으로 이상하지?

 


오, 산짱.
날 구속하는 산짱
난 널 정말 사랑한단다.

 

 

p. s


빅뱅소대교를 가끔 보는데,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 코믹콘에 덱스터가 나온 것을 보니,
쉘든과 레너드 일당이 웬지 덱스터를 보았을 것 같군.


아, 미치겠다. 요즘 나 이러고 논다.
놀 시간도 없는데 말이지.

우리집에는 덱스터와 해리슨, 쉘든과 레너드, 패니까지 몇명이 사는지,
게다가 패니 아빠가 형사란 말이지.
딸 같은 뎁과 사귀는줄 알면 패니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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