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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의 암소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진중권 (다우,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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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형태: 판매완료



오래전에 대충 보았던 책이지만, 팔기 위해 간단 정리.




p.220

  외국에 나가 살면서 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서구의 젊은이들에 비해 정신연령이 좀 낮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우리 학생들이 하는 대화를엿들으면 독일의 김나지움 중학생 애들의 얘기와 별 차이가 없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구의 젊은이들은 대개 스무 살만 되면 즉시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살아간다. 반면 우리의 젊은이들은 대학을졸업하도록 부모의 경제적 도움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제적으로 의존적인 사람은 책임질 의무도없지만 의사를 결정할 권리도 없게 마련. 여기에 '나이'라는 생물학적 요인이 논거로 공인되는 전근대성이 겹쳐지면, 젊은이가 주체적으로 자기 견해를 형성하고 표현할 기회를찾기란 어려워진다. 이는 자아(주체)의 형성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그래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정신적으로 '어리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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