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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는 전적으로 실천만이 유효한 접근 방식이다.
아나키즘과 패미니즘 역시 그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학문만으로서의 한계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환경문제 만큼은 아니다.
그러나 환경문제만큼이나 모호하고, 귀찮으며, 과학을 거부하는 이미지가 있을까.
지금 현재의 편안함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학이 더욱 발전하여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일단 개인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거나,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잠깐의 걱정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자신이 다른 이들과 다른 그 어떤 것들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고 있는지, 무엇을 먹는지, 내가 먹는 것이 어디서 왔는지, 내가 사용한 것들이 어디로 가는지, 내가 오늘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하다가 보면 <<지구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라는 주제로 수렴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인간의 삶은 그 근원적 해악에서 벗어날 수 없고, 이 도구주의적인 과학과 그릇된 효율성 위주의 경제 생활이 그 근원적 해악의 근저에 있다.
이런 과학 만능주의의 현대적 인간 삶은 예상 가능하게도 그 한계가 명백하고 남아 있는 시간마저도 조금 밖에 없다. 지구온난화와 석유 고갈 위기 등으로 촉발된 환경 문제는 지금 그 어떤 문제보다도 심각하다.
환경문제는 너무 막연하고 모호한 문제였기 때문에 언제나 전쟁, 기아, 개발 등의 문제에 뒷전이 되기 일쑤였지만 이제는 더 이상 모호한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석유 소비량이 세계 7위인 한국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리고 한국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일본은 태양열로 만들어낸 전기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방법을 고안중에 있고, 그 진척이 매우 빠르다.
인도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역시 매우 많은 긍정적 결과물들을 만들어냈다.
프랑스에서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보급하고 지원하는 벨로뤼시옹 제도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다른 나라들이 그 제도를 모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렇다, 환경의 문제는 역시 실천의 문제이다.
국가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들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정치인에게 투표할 것이며,
적어도 개인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일회용 용품 줄이는 것,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 채식을 실천하거나 적어도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 고효율 전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 물건을 수명을 다 채우고 그 수명 이상 사용하는 것, 쓰지 않는 물건은 다른 이들에게 기증하거나 나누는 것, 로컬 푸드를 이용하는 것, 자가용을 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
그리고 절약이 곧 환경문제에 대한 첫걸음으로서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실행해야 할 것들이다.
이 책은 적어도 우리가 어떤 실천을 할 수 있고,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실천 가이드 북이다.
적절한 유머와 흥미로운 분석들로 우리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새로운 실천을 재기발랄하게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삶을 어떻게 영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 준다. 책의 컨셉은 가볍지만 분명 그 가운데에는 무거운 중심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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