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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새로운 근황
윈도우 8을 깔았다. 그렇지 않아도 랩탑을 산지 한달도 채 안되는데 다시 또 컴퓨터를 산 기분이다.
새 컴퓨터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프로모션에 해당 되어 16300원에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효성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콜 센터에 전화를 해서 알아보고, 블록킹이 된 이유를 찾고, 다시 윈도우7의 시리얼 넘버를 전화상으로 확인 하고서야 프로모션 할인 넘버를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하는 업그레이드를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그러고도 하루를 다시 보냈다.
나는 늘,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윈도우를 업그레이드 하는 일 조차도.
2.
올 여름 하던 일들이 모두 끝이 났다. 야심차게 시작하였으나 엎어진 일이 가장 아쉽기는 하나, 늘 그렇듯 많이 배웠다. 실력도 안되면서 불어 책을 꾸역꾸역 읽고 나니
그것만으로도 뿌듯하다. 다시 멈추었던 글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고, 양자역학과 관련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왔으며, 조금씩 책을 읽고 있다. 양자 역학은 늘 공부를 해도 뭔가 신비한 세계이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인간의 인지 능력과 사유로 파악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는 것이 두렵고도 아름답다.
이름모를 꽃이 아름답다는 묘사는 얼마나 무책임한가. 수학과 과학이 차갑다는 말은 얼마나 무지한가.
자세히 알면 알 수록 더 깊은 세계가 존재하고, 그 세계 속에는 더 깊은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숫자 하나에 함축 되어 있는 우주는 얼마나 놀랍도록 경이로운가? 숫자 0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깊이 두근거릴 수 있는가.
그 속에 담겨 있는 오묘하고 복잡한 그 세계를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숫자를 공부하는 시간, 진정으로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가.
3.
요즘이라고 말하기가 무색하게, 늘 시간에 대한 비유를 고민한다. 어떻게 해야 시간을 흘러가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간은 강이고 화살로 늘 생각된다. 시간은 화살처럼 활시위를 떠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것을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없을까?
이것은 산짱이 "지난 시간은 어디로가?" 라는 질문으로부터 더 강화되었다.
어제와 그제와 옛날을 구별하기 시작한 산짱은 자동차가 지나가버리는 모습을 흉내내며 "옛날은 지나가 버렸어." 라고 말한다.
산짱의 이해는 언어의 비유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로부터 나는 시간을 더 고민하게 된다.
4.
카카오톡을 유용하게 사용하지만, 카카오스토리를 사용한 것은 실수라는 생각이 든다. 즉각적인 반응은 트위터보다 더 하고, 뭔가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래서, 근황은 다시 블로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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