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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역사대항해시대에서석유전쟁까지
카테고리 역사/문화 > 세계사
지은이 권홍우 (인물과사상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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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평촌 도서관

경제학 책 중 재미있는 책들은 너무너무 많지만, 자본주의 역사책을 찾다보니 자본주의 역사에 대해 또 두근두근, 재미있는 책들이 너무나 많더라.
이 책 역시 가볍게 읽어도 좋고, 종종 참고해도 좋을 듯.



부의 역사

 

p. 86

종교 분쟁에 빠져 사상과 행동을 제약했던 다른 나라들과 달리 네덜란드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신구교를 막론하고 엄격한 종교적 형식주의나 성서 제일주의에 빠져 성서에 근거한 것만을 제작하던 다른 나라들과 달리 네덜란드는 종교와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웠기에 화가들의 상상력이 열매를 맺었다. 예술에 대하 자유는 네덜란드를 미술이 발달한 국가로 만들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부유함을 빼놓을 수 없다. 16세기 말 네덜란드에서는 가난한 농가라도 집안에 그림 몇 점씩 걸어 놓을 만큼 사회 전체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잘살았다.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스미스는 1776년 펴낸 [국부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덜란드는 영토가 작고 인구도 적지만 영국보다 훨씬 붕한 나라다. 네덜란드 정부는 연 2퍼센트에 돈을 빌릴 수 있다. 신용이 좋은 민간인도 금리 3퍼센트면 차입이 가능하다. 노동자의 임금도 영국보다 훨씬 높다.”

 

 

다소 과장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애덤 스미스의 평가는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에스파냐 국왕 페리페 2세는 한참 쪼들리던 시절인 1573년 해마다 40퍼센트의 이자를 지불해야 했지만 암스테르담에서는 3퍼센트라는 낮은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 네덜란드 다음으로 금리가 낮았던 영국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 수준이다.

 

 

P. 87

 

현대 경매의 원조, 렘브란트

 

빛의 화가 렘브란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면모가 있다. 대출로 망했다는 사실과 미술품 거래회사를 설립해 경매 방식을 확산시키려 DOtjt다는 점이다. 젊어저부터 당대 최고의 화가로 꼽혀 돈은 물론 귀족의 딸과 결혼해 명예까지 거머쥐었던 그는 은행 대출로 5층짜리 석조 건물을 사들일 만큼 씀씀이가 컸다. 완벽한 스케치를 위해 이탈리아 골동품과 고가의 화구를 구입하는 데도 큰돈을 들였다.

인생 중반부인 나이 서른 여섯에 아내가 사망한 이후 화가로서 인기도 크게 떨어지고 수입이 줄어 저택까지 은행에 넘어가자 그는 미술품 경매회사를 세웠다. 예술품을 일반 대중의 경매시장에 내놓은 최초의 사례다. 자유로운 네덜란드 풍토였기에 가능했음직한 렘브란트의 경매 회사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영국으로 건너가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로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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