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최수앙이 작품들은 성적인 코드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은 프로이트적으로 읽히지 않는다. 누드이더라도 모두 섹스와 관련되지 않는다. 여자의 짧은 치마만 보더라도, 남자의 부드러운 잔털만 스쳐가더라도 그것을 떠올리는 시기가 아니라면 말이다. 최수앙의 작품 속의 인물들은 오히려 성적으로 무능해 보인다. 심지어 커다랗게 발기한 성기외에는 온 몸이 막으로 둘러싸인 듯인양 작고 위축된 사람에게도 커다란 성기는 역설적이게도 성에 무기력함을 보여준다. 그 성적인 무기력함은 인간 속에서 소통의 실패와 좌절을 함축한다. 심지어 입맞춤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체액은 교환하되 어떤 정서적인 교감이 전혀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을 것처럼 입술은 닿지 않는다. 하나로 합쳐진 두 남녀 역시 마치, 얼굴을 마주볼 수 없는..
엄마가 사람 많은 곳, 특히 도서관이나 극장 이런 곳들 다니는 걸 너무 싫어하신다. 신종 플루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미리 패키지로 끊어 놓은 공연들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해서 도서관만은 안다니고 있다. 사실 도서관처럼 사람 적은 곳이 없기는 하다만, 엄마가 너무 걱정을 하는 바람에, 엄마를 안심시켜드리기 위해 도서관을 다니는 일은 조금 피하고 있는데 (사실 배가 불러서 학교를 나가는 일이 조금 민망하기는 하다. 학교에서 임산부들을 종종 마주치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눈초리가 좀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 학교에서는 정말로, 쟤 일저지른거야?? 하는 눈빛이다. 그러나 뭐~ 내가 어려보여서 그런거라고 위로하고 있다. -_-;;;;) 그래서 대안을 찾은 것이 미술관인데 혼자 한들거리고 나다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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