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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aganda is to Democracy what violence is to totalitarianism. - Noam Chomsky 

 

 


프로파간다

저자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출판사
공존 | 2009-07-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선전과 홍보의 고전을 다시 읽는다!자본주의 ...
가격비교

소장형태: 평촌

+제목은 그냥 PR이 책의 내용과 더 적당하다.

 

p. 125

 

...그래서 감정의 기류를 뒤흔들 환경을 조성해 구매 욕구를 부추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판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직접적인 호소로 온 나라를 뒤덮은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러분, 지금 '모차르트' 피아노를 구입하세요. 가격이 저렴합니다. 최고의 예술가들이 사용하는 피아노입니다. 세월이 가도 처음 그대로인 피아노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모두 사실일 수도 있지만 다른 피아노 제조사의 주장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돈을 놓고 각각 경쟁하는 라디오나 자동차 회사의 주장과도 간접적으로 충돌을 일으킨다.

  소비자가 새 피아노가 아니라 새 자동차에 돈을 쓰려는 계획을 세우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음악이라는 상품보다 교통 수단이라는 상품을 더 많이 원하기 때문에?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가 자동차를 구입하는 이유는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현p.126재 '집단 습관(group custom)'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의 선전가는 그러한 습관을 수정할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그는 귀소 본능에 호소한다. 그는 가정 음악실이라는 개념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그는 이름만으로도 구매 집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명한 실내 장식가가 설계한 시대별 가정 음악실을 전시하는 행사를 조직한다. 그는 가정 음악실에 진귀하고 값비싼 벽걸이 융단을 배치해 방의 효율성과 품격을 끌어올린다.

  그런 다음 전시회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특별한 행사나 ㄱ념식을 열어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유명한 예술가, 사회 지도층 등 대중의 구매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사람들을 초대한다. 이들 유명 인사는 다른 집단에도 영향을 미쳐 대중의 의식 속에 전에는 없었던 가정 음악실이라는 개념을 들여앉힌다. 그러고 나면 유명 인사들의 존재와 그들이 극화하는 가정 음악실 개념은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더욱 폭넓은 대중에게 투사된다.  

  그 사이 영향력 있는 건축가들은 설계도면을 작성할 때 한쪽 구석에 특별히 아름답게 꾸민 벽감 같은 형태로 피아노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 가저 음악실로 사용하게 하면 어떻겠느냐는 설득에 넘어간다. 덜 유명한 건축가드은 당연히 자기가 일하는 분야의 대가라고 여기는 그 사람들의 선례를 따르기 마련이다. p. 127 곧이어 그들은 일반 대중의 머릿속에 가정 음악실이라는 개념을 심는다.

  가정 음악실이 받아들여진다면 그 이유는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집에 이미 음악실이 있거나 응접실 한 구석을 음악실 대용으로 따로 비워둔 사람들도 자연히 피아노 구입을 고려하게 된다. 그러면서 스스로 떠올린 생각이라고 여긴다.

  기존의 상술 아래서 제조업자는 잠재 구매자에게 "피아노 좀 사세요."라고 말했다. 새로운 상술은 그 과정을 완전히 뒤바꾸어 잠재 구매자가 제조업자에게 오히려 "피아노 좀 파세요."라고 말하게 한다

 

 

 

+ pdf 파일은 노암 촘스키의 서문. 프로파간다의 역사를 찾아볼 수 있음.

1916년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의 반전 공약 peace without victory를 바탕으로 한 선거 승리와 그 이후 참전에 관한 프로파간다. 그리고 히틀러의 도입과 2차 세계대전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참고할 수 있음. 역사적 자료로는 부적당함.

 

프로파간다-에드워드버네이스-촘스키서문.pdf

 

 

p. 35 머릿말중-마크 크리스핀 밀러

 

사회 심리학자 프레더릭 C. 벤Frederick C. Venn은 1928년 이렇게 주장했다. "선동 정치가에게 회오는 약점이며, 그 때문에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탁월한 선동 정치가가 되는 데 마지막 걸림돌이 있다면 바로 회오다."

  성공한 민중 선동가에 대한 지적 연구는 지금도 종종 이러한 입장을 취한다. 즉 분석가는 자신은 너무나 똑똑하고 침착해서 우매한 대중을 현혹하는 선동가에게 넘어갈 리가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확인시키려는 듯 문제의 선동가에게 자신의 합리성을 투사한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선동가에 관한 동일한 신화가 역사상 가장 탁월한 몇몇 선동가를 통해 거듭 확인된다. 에를 들어 아돌프 히틀러는 연단에서 자신의 광기를 초연하게 평가하는 감정인의 역할을 즐겨 맡았고, 파울 요제프 괴벨스 또한 군중이 자신의 연설에 열광하다 못해 전율하는데도 낯빛 하나 변하지 않고 그야말로 냉정한 모습을 유지했다.

  선전가는 자신이 야기하는 소동에 초연해야 한다는 이러한 개념을 확증할 길은 없다. 물론 이 개념이 선동 정치가와 기타 선전가들이 채택하는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진실을 보여주긴 하지만 말 그대로 일부일 뿐이다. 과거의 가장 흉포한 선동 정치가에 관해 알려진 사실로 미루어볼 때 성공한 대중 선동은 비록 선동가가 의식적으로 자신의 진심이나 행보를 이런저런 수사 장치로 왜곡한다 하더라도 그 핵심에는 급진적인 공약이 반드시 자리하는 경향이 있다.

  히틀러, 괴벨스, 베니토 무솔리니, 찰스 코플린 신부, 조 매카시, 제럴드 L. K. 스미스 등 선동한 선동가는 광신적이면서 냉소적인 동시에, 완전히 절제하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무아경에 빠지지도 않았다. 그러한 선동가들은 확신과 추측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정신 상태를 보인다. 이처럼 불확실한 내면의 상태야말로 대중 조정자의 불가사의한 힘의 원천 내지는 토대인 듯 보이며 따라서 도식적인 이분법으로는 이를 이해할 수 없다. (조지 오웰의 '이중사고doublethink'라는 모호한 개념은 이 경우에 아주 딱 들어맞는다.)

 

 

 

 

+ 참고 강준만의 네이버 캐스트.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14&contents_id=27199#comment_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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