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p. 9 초판 원고를 마무리하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마주했다.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나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원망. 슬픔. 분노. 절망. 환멸. 죄책감 어느 것도 아니었고 이 모두를 다 합쳐도 부족했다. 그때 나는 우리 현대사에서 희망의 단어를 찾고 싶었다. 현실이 암담할 때 역사 말고 어디에서 그런 것을 찾겠는가. 그런데 개정증보판을 준비하면서는 완전히 다른 감정인 떨치기 어려운 불안감이 나를 사로잡았다. 2020년의 현실은 우리 자신과 역사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품고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안다. 역사는 그런 시간을 길게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을. (개정증보판 서문 중) ----------------------------..
폭식이뇌에미치는영향/독서일기
2022. 3. 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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