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2008. 11. 15. 18:37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삶은 그저 삶일 뿐 아무 뜻도, 의지도, 방향도, 목적도 없다.
삶은 그저 살아지는 것일 뿐이다.
삶을 견디는 사람들에게도 삶은 그저 살아지는 것일 뿐이다.
죽지 않으면 살아지는 것.
살기 싫어도 살아지는 것.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는 구하고자하는 자들의 몫.
현재의 의미를, 과거의 뜻을
신의 시점에서 남아 있는 기억들을 벌하고 구원하여,
마치 채에 걸러내듯이 의미를 걷어올려
그것을 억지로 억지로 삶에 가져다 붙이고
헐거운 의미들을 거짓으로라도 가져다 불이는


의미는 그저 나의 몫이다.
내 삶을 해석하고, 너의 삶을 해석하고
그 해석들을 끼워 맞추어서
그것이 옳았다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